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8.11 18:17:50
  • 최종수정2013.08.11 18:18:22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오는 2014년 7월이면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다.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규모 7위, 면적 전국 22위로 서울시의 1.6배. 통합 청주시의 모습이다.

청주시의 '2013년도 2분기 기본통계자료'를 보면 통합 청주시의 위상은 전국적인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청주시의 행정구역 면적은 청주 153.5㎢, 청원 786.8㎢로 총 940.3㎢에 이른다.

세종특별자치시로 청원군의 27㎢가 편입됐지만,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22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효율적 도시계획을 추진하면 광역자치단체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인구는 6월 말 기준(외국인 제외)으로 82만4천937명으로 청주시가 67만244명, 청원군이 15만4천693명이다. 충북 인구 대비 52.6%, 전국 인구 대비 1.6%를 차지한다.

연령별 인구비율은 유소년 16.8%(전국 14.7%), 경제인구 73.3%(〃 73.3%), 노령인구 9.9%(〃 1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연령별 인구 구성비보다 유소년 비율은 2.1%포인트 높고, 노령인구는 2.1%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합 청주시의 출범은 4수(修) 도전 끝에 이루어졌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모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축제의 통합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른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청주시와 청원군은 그 첫번째 시도로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원생명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 등 양 지자체 관계자 6명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만나 양 축제 소개와 협약 내용 설명 후 협약서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협약서에는 입장권 상호 판매 협조, 청주시·청원군 '후원' 명칭 공동 사용, 행사기간 중 청주시·청원군 자원봉사자 참여, 양 기관 홈페이지 배너 등록, 포스터 게첨 홍보 협조 등을 담았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입장권 소지자에게 공예비엔날레입장권을 예매권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할인혜택과 함께 청주동물원과 문의문화재단지 무료 관람 혜택도 주기로 했다.

양 기관의 관계자는 "행사기간이 일정 기간 겹치지만 행사 성격이 달라 오히려 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 기회를 줄 것"이라며 "양 기관의 상호 협조를 바탕으로 행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시와 청원군 꼽는 지역의 대표축제이기도 하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11일부터 10월20일까지 40일간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청원생명축제는 9월27일부터 10월6일까지 10일간 '살아 숨 쉬는 청정고장, 온새미로 청원'을 주제로 오창과학단지 내 송대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청주지역 축제의 형태

7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청주에는 다양한 축제가 10월에 집중적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청주에는 오는 9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린다. 행사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다. 국도비 포함해 7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행사는 40일 동안 50여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청주읍성 큰자치와 청주직지축제가 역시 9월에 열린다. 각각 2억 원, 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행사이다. 10월에 집중돼 있는 지역축제는 주민자치위원회별로 펼쳐지는데 무려 17개 행사가 열린다. 보통 1천만 원에서 7천500만 원의 예산이 들이고 있다.

직지축제 시연 행사

<ㅠㄱ>청주지역 축제의 형태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주직지축제를 제외하고는 행사성 행사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다뤄던 충북 북부지역의 관광레저 형 축제와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의 농특산물 축제와는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선심형 축제 예산이 쓰여지고 있는 것이다. 총 20개의 지역축제가 연중 펼쳐지는데 유독 9월과 10월에만 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500만 원을 들여 새마을남여협의회가 주최하는 가경동 장미꽃축제가 6월 중에 열리고, 나머지 19개 행사는 한결같이 9월과 10월에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공을 들여 진행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청주직지축제, 청주읍성 큰잔치도 9월 초에 집중돼 있다. 서로 연관성이 없다곤 하지만 대규모 지역축제가 연이어 개최되는 것이라면 하나의 틀에 병행해 통합하는 방법도 연구해 볼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주읍성축제 모습.

오는 9월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청주성 탈환 421주년 기념 청주읍성 큰잔치는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올해 청주읍성큰잔치 포스터에는 청주의 대표적 고지도인 '청주읍성도'를 바탕으로 이 곳에서 청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과 청주동헌, 망선루, 충청병영문, 조헌전장기적비 등 주요 문화유산들이 함께 디자인돼 있다.

바탕색인 회색과 흑백 톤의 청남문 이미지는 1500년 도시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성안길 곳곳의 이야기·공간·문화유산을 관찰하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잔치를 벌이는 캐릭터들은 축제 공동체를 이루는 청주시민들을 의미한다. 또 청주읍성 4대문·문화유산 이름들을 초록색 서체로 표현, 녹색수도 청주에서 펼쳐지는 이번 도심축제를 '시민들이 창조하는 초록빛 물결'로 만들겠다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재단은 다음달 1일부터 성안길 주요 건물과 관공서 민원실, 도서관, 은행 등 다중집합장소에 포스터를 일제히 배포·부착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한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를 한달 여 앞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열린다.

청주시는 12일 오전 10시 시청 광장에서 출발해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까지(1.7㎞) D-30 기념 축하 퍼레이드가 펼친다. 거리 행진에는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바느질한 조각보 30여개가 선보이며 도심을 아름답게 수놓게 된다. 공군사관학교 군악대와 모범운전자회, 조각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시민들이 동참해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성공개최의 염원을 함께 다짐한다.

공군사관학교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해 그 뒤를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l.6㎡ 대형 조각보를 설치한 모범운전자회 택시 30여대가 뒤따르게 된다. 조각보 퍼레이드가 끝난 후, 비엔날레 행사장에서는 '조각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군악대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조각보 프로젝트는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핵심 프로젝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 중 하나인 조각보를 청주·청원시민들이 폐현수막으로 직접 만들어 공예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옛 연초제조창에 설치하는 대형 설치미술 프로젝트이다.

조각보 전체의 크기는 가로 100m, 세로 32m(가로1.6m 세로1.6m 대형 조각보 1천4개)로 유명 작가가 아닌 시민의 솜씨로 직접 만들어지는 세계 최초의 거버넌스형 설치미술이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퍼레이드를 통해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원지역 축제의 형태

청원생명축제

청주시와는 달리 청원군은 '청원생명축제'로 지역축제를 대변하고 있다.

올해도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축제 일정을 잡고 있다. 앞서 청원군은 지난 6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열어 군민들의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청원군에서도 읍면별로 12개의 지역축제를 연다.

2월에는 부용면사무소 광장과 삼항리에서 정월대보름행사, 5월에는 현도 장승공원 일원에서 현도민속장승축제, 6월에는 옥산면 한마음축제와 오송읍 한마음축제를 펼친다. 이어 8월에는 오창씨름대회, 9월에는 낭성면 한마음축제, 미원면 쌀안축제, 남이면 황금길 축제, 문의면 한마음축제, 북이면 한마음축제와 10월에는 내수읍민 한마음축제가 열린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

이들 소규모 지역축제는 예산 3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지역민의 민심달래기용으로 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원군은 모두 12개 행사에 5천2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청원군의 축제 하일라이트는 역시 '청원생명축제'로 꼽는다.

청원군민들과 공무원들은 '2013 청원생명축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오창읍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진)는 지난 7일 휴가철을 맞아 휴가를 떠나 북적거리는 오창휴게소를 찾아 축제 홍보물을 나눠주며 축제 알리기에 힘썼다.

김진 위원장은 "예전보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더욱 풍성해진 '2013 청원생명축제'에 보다 많은 관람객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홍보 활동을 계획했다"며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큰 행사 중 하나인 청원생명축제에 오창읍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지만 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축제 홍보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청원군 건설과 직원들도 이날 경기도 안성시, 오산시 등을 찾아 축제 홍보에 구슬땀을 흘렸다.

직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재래시장, 상가 주변, 아파트단지 등 다중집합장소를 돌며 주민들에게 홍보물과 물티슈를 나눠주며 청원생명축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평택시, 안성시, 오산시 등 경기도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348여곳을 찾아 소풍이나 체험방문을 안내하는 서한문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청원군은 지난해 '2012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해 관람객 43만 명 유치와 지역 농축산물 35억 원을 판매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11년 축제 때 41만여 명보다 2만 명이 늘었고, 농산물과 축산물 판매액은 6억 원 가량 증가했다.

군은 입장료 전액을 이용권으로 환원해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시중 보다 20~30% 저렴한 농축산물 판매로 관람객과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나무 숲에서 구입한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셀프식당이 운영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축제장에 마련된 생명농업전시관, 생활원예전시관, 박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비롯해 친환경 농작물 수확, 탈곡, 목재벽돌 만들기, 새끼 꼬기 등 농촌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 증가에 한 몫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