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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 전문가에게 듣는다

윤승원 충북TP 바이오산업팀장
"콘텐츠 질이 행사 성패 가를 것"
"첨단산업 측면 강조·모색 필요성"

  • 웹출고시간2013.07.30 19:37: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윤승원(46·사진) 충북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바이오산업팀장.

ⓒ 이주현기자
지난 2002년 열린 바이오엑스포가 '홍보'의 목적이었다면 이번 엑스포는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엑스포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국제행사에 걸맞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행사비 확보마저 원활치 않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윤승원(46·사진) 충북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바이오산업팀장에게 들어봤다.

- 전문가가 바라본 엑스포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는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중소기업도 꽤 많아졌다. 관련 기업들의 혁신에 따른 결과물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며 창조경제를 꽃피울 수 있는 최적의 산업인 것을 입증한 셈이다. 하지만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홍보와 마케팅 부재로 판로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지역 바이오 업체가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과 제품을 보여줄 기회가 마련된다면 바이오산업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바이오엑스포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군을 집중 육성하고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단계별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문제점은.

"국제행사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다소 변경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타당성 조사를 받고 기재부로부터 적절한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엑스포에 대한 BIE(Bureau of International Exposition) 협약 조건에 따라 행사 규모와 기간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 특히 이번 바이오엑스포는 기존 예산보다 많이 삭감됐기 때문에 행사 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전문적이면서도 계몽적인 콘텐츠의 질이 행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엑스포를 표방하는 만큼 바이오산업 종사자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야 한다. 최신 정보와 상품을 접하고 기업 간 첨단기술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나.

"지난 5월 열린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콘텐츠 부분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들려온다. 내년 열리는 바이오산업엑스포에서는 콘텐츠가 차별화 돼야 한다. 화장품은 바이오 산업군의 한 부분일 뿐이다. 특히 식품과 화장품으로 접근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산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모색해야 한다. 업계 종사자에게는 첨단 산업과 제품을 접할 기회를 줘야 한다. 일반인에게는 바이오산업을 소개하는 전시성 콘텐츠가 필요하다. 즉, 양보단 질적인 측면을 보완해야 한다. 지금까지 행사 규모와 참관객 수에 집착하다 보니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체험 컨텐츠가 난무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안이 필요하다."

-지역 경제와 연계할 방안은.

"국제적인 행사를 치르는 만큼 지역적인 관점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산업엑스포'라는 주제에만 함몰되면 안 된다. 지역사회에 부여되는 유·무형적 혜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지역홍보를 지양해야 한다. 국제행사를 개최한 지역이라는 자부심과 충분한 인프라 확보 등은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 주최 측에서도 개최 중심의 사업보다 행사가 끝난 뒤 지역 인프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단순한 관광산업적인 이익을 계산해서는 곤란하다. 국제행사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끝>

/ 임장규·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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