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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종합상황실, 생명 살리는 긴박한 '1초 싸움'

충북도소방본부에 하루 1천400여건 신고 접수
출동 지연시 생명 위험…장난전화 자제 당부

  • 웹출고시간2013.07.28 18:51: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19 상황실입니다"

28일 오전 11시께 충북도 소방본부 소속 박철희(28·사진) 소방교가 신고전화를 접수받고 있다.

ⓒ 이주현기자
28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있는 119 종합상황실. 정적을 깨는 전화벨이 울린다.

"119 상황실입니다. 화재사고요? 장소가 어디죠?"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다. 전화를 받은 박철희(28·사진) 소방교가 GIS 프로그램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신속히 관할소방서로 지령을 내린다.

상황실 대원의 판단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나돈다.

박 소방교는 "신고를 받고 지령이 떨어지기까지 몇 초 차이가 생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몇 분 뒤 지령을 받고 출동한 화재진압대로부터 '화재 오인신고'라는 보고가 들어왔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실은 화재·구급·구조 상황관리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2명씩 2개조로, 오전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팀은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근무한다. 정원은 12명이지만 교육이나 파견으로 빠진 인력을 감안하면 실제 인력은 10명 정도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1천 400여건의 각종 신고가 들어온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신고 접수는 총 46건. 대부분 벌집 제거와 화재 오인신고다. 불을 끄는 것만이 소방대원의 임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올해만 하루 평균 2.5건의 벌집 제거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주중보다 주말이 더 바쁘다. 실제 화재신고보다 장난전화가 많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 어린아이의 장난전화부터 만취한 어른의 전화까지 허위신고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윤경섭(57) 충북도 소방본부 상황관리팀장은 "긴박한 상황이라 판단해 출동지령을 내리지만 허위신고로 판명될 때는 맥이 빠진다"면서 "진짜 위급한 상황에서 출동이 지연될 시 생명이 좌우될 수 있음을 생각해 장난전화를 삼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오가 넘어서자 대원들이 피곤함과 졸음을 쫓아내려 기지개를 켠다. 잠시 눈을 붙이고 싶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래도 119 종합상황실 직원들은 피곤보다 도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단다.

"소방관들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각종 재난현장에 신속히 대처해 도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소방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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