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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충북도의장 "늘 깨어 있는 파수꾼 역할"

9대 의회 입법·대집행부 도정질문 '전국 1위'
中 흑룡강성 인민대표대회 등 외교 성과
제도 연구회·모임 통해 의원 역량 강화
'도민을 섬기는 의회' 계속 정진할 것
통합 청주시장 출마는 얘기할 때 아냐

  • 웹출고시간2013.07.03 19:44: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제9대 충북도의회가 출범한 지 3년을 맞았다. 충북도의회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많은 발전을 해왔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행정지표에 따르면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충북도의회는 입법 추진을 비롯 대집행부 도정질문 등에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치로 나타난 발전이 모든 것이 아니긴 하지만 충북의회의 발전은 남다르다. 35명의 도의원들은 상임위별로 예산심의부터 결산까지, 대집행부 견제와 감시 등 의정목표를 달성을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보는 김광수 충북도의장을 만나 앞으로 남은 1년의 활동상을 점검하고, 파악해 지상중계한다.
대담=엄재천 취재1팀장

-통합 청주시장 출마여부.

"그 문제는 쉬운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 청주시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을 잘 알아야 한다. 청주시는 직원들의 루머가 참 많은 곳이다. 그걸 견뎌야 한다. 조직 장악력도 있어야 하고, 정치력도 있어야 한다. 통합 청주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 현직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출마를 한다 안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다. 자연발생적으로 올 연말께 자연스럽게 얘기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하고, 말고 싶다고 마는게 아니다. 앞에 열거한 중요한 사항들에 스스로 자신있는 사람들이 나와줄 것으로 믿는다"

-9대의회 3년 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1의원 1입법 이상 조례 발의를 목적으로 의정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 3년간 총 31회, 368일간의 회기를 운영하며 500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9대 의회의 의원발의 건수는 총 158건으로 의원 1인당 평균 4.5건의 조례를 제·개정했다. 지역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의원 외교가 눈에 띄는 성과다. 지난 5월 오송에서 열린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홍보를 위해 도의회 대표단은 베트남 빈푹성의회와 중국광서장족자치구인대 등을 방문했다. 현재는 중국 흑룡강성 인민대표대회와 중국광서장족자치구 인민대표대회, 베트남 빈폭성 인민위원회 등과 우호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국제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대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자평한다면

"9대 의회 개원 후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감독하는 의회 본연의 모습에 충실해 왔다. 행정사무감사나 도정질문,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집행부에 대한 지적과 적발 위주의 의정활동보다는 정책대안을 찾아 바람직한 정책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 상임위원회 활성화에 역점을 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과 집행부 견제기능 강화, 질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문 1답식의 도정질문 방식을 도입·시행했다. 의원발의 조례수나 도정질문,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9대 의회 들어 행정사무감사 시정·건의사항이 1천194건에 이른다. 의회 내의 제도적인 연구회나 모임 등을 통한 세미나 개최 등 그 어느때 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충북도의회가 정책개선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도의회는 집행부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감시·견제역할을 하면 된다. 의회의 중요 업무이자 권한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기능으로 매년 2차 정례회 기간에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는 316회 정례회시 각 상임위원회별로 전년보다 2일 연장한 13일간에 걸쳐 실시됐다. 행정사무감사 시 지적사항에 대한 처리결과를 올해 1월 317회 임시회시 상임위원회별로 확인·점검했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연간 회기 중에 업무보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도의회는 정도를 중시하고 원칙과 상식을 바탕으로 도민의 말에 귀 기울이는데 노력하겠다"

-도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조례가 있다면

"도민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으로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와 '도민참여 기본조례'가 있다.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조례'의 제정으로 예산심의에 주민의 의견 개진이 가능하게 됐다. '도민참여 기본조례'는 도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에 도민참여 보장과 실현을 위한 절차를 규정해 도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한부모가족 지원 조례, 장애인체육진흥 조례, 진폐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 노인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조례를 중점으로 제정했다"

-신(新) 수도권시대를 맞아 충북아 나아갈 방향은

"민선5기 3년 동안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세종시의 공식 출범은 대한민국 중심축의 이동을 의미한다. '서울 중심'의 국민의식과 국토구조를 뒤집은 거다. 앞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정치·경제·문화·산업 등 국가권력이 충청권으로 이전하면서 신 수도권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확신한다. 충북은 향후 100년을 이끌 신성장동력 시스템의 기반구축과 산업체의 입지환경을 개선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교두보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충북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세종시를 충북의 새로운 발전 공간으로 확장해야 한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청주시를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로 육성해 신 수도권 시대를 주도해야 할 것이다.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의 신 수도권 관문 육성과 오송·오창의 BT·IT산업, 태양광 산업,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활성화,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충북의 전략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할 것이다"

-통합 청주시 출범에 따른 지역 내 불균형 문제 해소책은

"청주·청원통합 결정 이후 충북지역 내 균형발전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균형발전에 저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지역 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특위에서는 충북도의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현지 확인을 통해 계획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실시해 다양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남·북부권 지역균형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도의 정책에 반영해 지역의 특화발전과 균형발전의 토대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남부권과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도모하고, 지역 주민의 정서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상급식 협의기구 진행상황은.

"초·중학생 무상급식 분담금을 놓고 도와 교육청의 견해 차이로 수개월 논란을 빚었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던 갈등의 실타래가 풀린 데는 도의회의 중재가 큰 몫을 했다.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의회·도·교육청·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무상급식 협의기구를 통한 예산매뉴얼을 마련하자는 도의회의 제안에도 양 기관이 동의했다. 현재 변화된 여건, 예산 등을 분석해 기관별로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각 기관이 만든 매뉴얼을 기초로 무상급식 협의기구를 통해 무상급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북도와 충주시 간 갈등, 의견은.

"최근 충주는 많은 개발호재를 안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비롯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청내륙화고속화도로 등 개발환경이 참 좋다. 하지만 제천이나 단양, 증평, 괴산, 보은, 옥천, 영동. 여기는 뭔가. 여기도 대한민국 충북도의 한 자치단체이다. 이런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소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남·북부지역에 대해서 충주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지역은 잠자고 있는데 북적거리는 충주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 지역 이기주의적 측면보다는 전체 시군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충주는 나름대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의식 제고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1년의 의정활동 방향은.

"'도민을 섬기는 열린 의회'를 기치로 문을 연 9대 도의회는 도민의 뜻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고민해 복지증진을 위해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도민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도정과 교육현장을 방문해 정책결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민 생활안정과 도민복지증진을 추진키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 사회복지, 환경, 교육, 문화, 농업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충북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되 항상 깨어 있는 파수꾼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주요 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다.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회와 의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도민, 시민단체, 집행부, 소수당 의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민생 의회' 위상을 높이겠다"

/ 정리=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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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