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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6.25 16:43: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이 모처럼 축하의 물결로 출렁인다.

얼마 전 지역의 큰 어른으로 신망이 두터운 한 인사와 관련된 희소식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제천 출생인 이원종 전 충북지사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위촉했다.

지역위원장 위촉 '축하의 물결'

'재능을 모두 발휘할 게 아니라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 조선후기 명필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을 '3선 불출마의 변(辯)'으로 남겼던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7년 만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공직에 복귀한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 경제계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임 이 위원장은 2006년 1월 3일 3선 불출마(도지사선거)를 선언한 후 같은 해 6월 29일 이임식과 함께 공직을 떠났다. 이 위원장은 퇴임 후 총리 인사 때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기곤 했던 충북의 '얼굴 마담' 이었다.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탓에 도민들에게 남긴 여운이 적지 않아 재기용 여부가 지역 정·관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범까지 '총리 1순위'로 거명돼 언론에 단골이 되다시피 했다.

퇴임 후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지낸 이 위원장은 자신의 좌우명 대로 충북도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 기업체 등의 초청을 받아 후배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행정경험을 녹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인생과 행정 경험을 토대로 젊은이들에게 줄 교훈을 적은 '인생 네 멋대로 그려라'를 출간했다. 21세기 성공리더의 필요조건을 나열한 이 책은 공직사회에 큰 반향을 몰고 왔다.

'버림으로써 얻는다'는 예지를 깨우치지 못한 채 입신영달과 기득권에만 집착하는 이 시대의 낡은 지역 리더들과 사뭇 다른 삶을 살아왔던 그다. 그래서 퇴임 후에도 후배 공무원들과 지인들에게 '이원종 향수'가 여전했다. 신임 이 위원장의 위촉을 축하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면서 정부 입맛이 아닌 지역 입장에 충실한 컨트롤타워가 되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컨트롤타워 역할 충실해야

사실 지각 출발한 지역발전위원회에 지워진 짐은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정권 초기를 맞아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에 관련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우선 지역발전의 소중한 가치로 밑그림을 다시 그린다는 투철함을 지녀야 할 것이다. 지역이 발전해야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이 가능하다는 철학이 녹슬면 안 된다.

지역발전은 수도권 규제 정책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지방 문제와 지역 정책 앞에서는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지역위의 위상과 기능 강화가 지역발전과 직결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다.

지역발전을 진두지휘할 이 위원장께서 특히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을 강화했으면 한다. 그래야 지역발전 정책이 제대로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위의 추진체계 강화 등의 약속을 지키려면 조정 권한과 의결권 강화는 필수적인 전제다. 출범 예정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의 협력관계도 벌써부터 긴요한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이 또한 지역위원장 역할이 요구되는 과제다.

이 위원장께서 지금껏 쌓아온 모든 역량을 발휘해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충북도민을 넘어 국민 모두가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원종의 향기에 젖는 그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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