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배려 없는 입국심사에 외국인, 청주공항 기피

무려 16km 떨어진 장소로 이동해 진행
전담인력도 전무…대구공항 6명과 '대조'
충북도, 문제해결 요청에 법무부 요지부동

  • 웹출고시간2013.06.20 19:38:33
  • 최종수정2013.12.11 19:26:58
청주국제공항이 까다로운 입국사열 문제로 외국인들의 기피대상 1호 공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값이면 청주 대신 김포, 인천, 부산 등 대도시권 공항을 선호하는 풍토가 고착화되고 있어 공항활성화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외국인 46명이 입국불허로 추방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정확한 통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연간 100여 명의 외국인이 추방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가장 많은 외국인이 추방된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남방항공의 중국 심양 노선이다. 조선족 연계성이 뛰어난 이 노선을 통해 청주공항 입국을 시도하던 외국인 27명에 대한 입국이 불허됐다.

또 남방항공의 연길노선에서도 추방된 외국인이 9명으로 확인됐고, 대한항공 방콕 노선도 8명이 추방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항주, 북경 노선에서도 각각 1명씩 추방됐다.

이처럼 외국인 입국불허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입국사열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김포·인천·부산 등에 비해 입국사열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 때문에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가는 청주공항이 제주도 전용공항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 보인다.

해마다 입국인 입국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입국사열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청주공항에 배치된 출입국관리소 전담근무 인력은 단 1명도 없다. 국제선 출·입국이 있을때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소재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장업무를 보고 있다.

무려 16㎞나 떨어진 장소에서 이동해 입국사열을 진행하고, 도심 속 교통 지·정체로 제때 입국심사를 준비하고 진행할 여력이 없어 보일 정도다.

청주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대구공항의 경우 6명의 전담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자 해외 항공사 지점장이 충북도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수차례 발송하고, 충북도 역시 지난해 7월과 지난 2월 두차례에 걸쳐 전담인력 증원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발송했지만 법무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이다.

법무부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이 문제와 관련, 충북도에 발송한 회신을 통해 "외국인 입국심사는 주권적 재량사업이며, 국익을 위한 국경안보 강화를 우선시한다"며 "차별적인 외국인 입국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민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중국·동남아권 항공·여행사와 연계해 수시로 전세기 단체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전 소재 A여행사 대표는 "청주공항에서 불법체류 단속 공무원이 입국사열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해외까지 확산되면서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청주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해묵은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