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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법주사 현조 주지스님 인터뷰
법주사 유명세 살릴 방안 고심 중

  • 웹출고시간2013.05.15 20:13: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내 최대 유명사찰인 속리산 법주사. 이곳도 17일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 달기에 한창이다. 도민들의 마음속에 평화와 자비가 깃들기를 바라는 스님들의 마음이 담겼다.

지난해 법주사 31대 주지로 취임한 현조스님의 마음 또한 같다. 연일 상승세를 달리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에 대해서도 불자의 한 사람,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쁜 마음 감출길이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게 부처님의 자비가 아닐까. 양 손바닥을 가지런히 모은다.

속세의 번뇌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현조스님이지만 그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바로 법주사 불자들의 감소다.

"1997년 IMF가 터지기 전까진 법주사는 그야말로 수학여행과 신혼여행의 메카였죠. 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한 거 같아요. 많은 분들께서 외국을 선호하는 거 같고…. 그래도 힘내야죠. 속리산과 법주사는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소중한 우리 민족의 자산인 만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정부와 충북도, 보은군, 법주사, 마을 주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지요."

법주사에겐 인근 신도시가 '블루오션'이나 마찬가지다. 세종시, 오송, 통합 청주시에 거주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현조스님은 "이미 세간과 출세 간의 문턱을 낮추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속리산의 자연환경과 법주사의 문화자원을 활용, 불자들과 도민들에게 힐링과 케어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개인주의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개인주의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속박이나 간섭을 받는 걸 싫어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런데 극단적인 개인주의는 이웃과 사회에 소통부재와 무관심이라는 부작용을 가져오게 됩니다. 개인의 일탈될 자유로 국가나 사회에 피해를 끼쳐서도 안 되고요. 한 번쯤은 나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보는 건 어떨까요? 부처님의 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르침 중 하나인, 무소유(無所有)를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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