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8.13 16:20: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가 떠올랐다. 출근길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서부터다. 이사부는 신라시대 지증왕·법흥왕·진흥왕 때 활약한 장군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주 방문한 독도와 아주 깊은 연관성을 갖는 인물이다.

삼국사기에는 '지증왕 13년(서기 512년) 신라장군 이사부(異斯夫)가 우산국을 병합하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때의 우산국은 현재의 울릉도와 독도다.

***국토안보 정신 가다듬어야

이사부 장군은 1천500년 전 우산국을 신라영토로 복속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해오고 있다. 1914년 경상북도에 편입되기 전까지 강원도에서 관리했다.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우리 땅이다.

대통령이 그곳엘 갔다.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전격 방문했다. 독도에 대한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함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너무 당연한 일이다.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해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런던 올림픽 축구 준결승 후 반응은 너무 유치했다. 우리선수의 독도 세리모니에까지 정치적 잣대를 들이댔다.

일본의 1차 목표는 독도를 국제영토분쟁지역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 첫 번째가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일이다. 지금도 온갖 억지를 쓰고 있다. 이번 올림픽 축구 반응도 같은 맥락이다. 다케시마의 날의 제정·운영 이유 역시 같다.

우리는 늘 조용했다. 독도에 대한 역대 정부의 대응 역시 '조용한 외교'였다. 실질적 지배 관리 주체가 일일이 마찰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우리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갈수록 더 노골화하고 있다. 역사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하는 몰염치는 오래 전부터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주한 일본대사를 즉각 소환하는 등 발끈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임기 말 정권의 정치적 이벤트로 폄하하고 있다.

더 이상 미온적인 대처는 곤란해졌다. 정부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우선 필요하다. 하지만 민간차원의 대응도 아주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처음 제정·운영한 강원도 삼척시의 '8월3일=이사부의 날'은 아주 의미 깊다. 신라장군 이사부의 우산국 복속 1천500주년을 맞아 정말 뜻 깊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기념일을 제정할 때는 역사적 당위성과 현실적 필요성, 미래적 가치성 등이 필수다. 삼척시의 이사부의 날 제정은 이 세 가지를 전제로 결정됐다. 물론 독도 영토수호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한다면 때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기념일 제정으로 이사부 장군이 환생하는 길을 텄다.

독도를 넘보는 일본의 의도는 날로 노골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전하는 강도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강원도 삼척시의 이사부의 날 제정은 독도 수호의 역사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토 안보 정신 역시 가다듬어줄 수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우산국 신라복속은 1천500년 전 일이다. 우리 국토임을 입증하는 아주 중요한 역사적 증거다. 신라의 우산국은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이기 때문이다. 이사부 장군은 독도를 우리역사에 최초로 편입시킨 신라장군이다. 그가 1천500년 만에 흑룡으로 환생했다. 그리고 지금 독도와 동해의 수호신으로 우리의 영해를 지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이사부 장군에 대한 각별한 예의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

역사적으로 독도가 누구네 땅이냐고 다툴 때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이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우산국은 정치적 형태로는 신라에 조공을 받치는 복속 형태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신라에 통합되는 통일의 의미다. 따라서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은 민족통합을 위한 통일의 시작이다. 신라장군 이사부가 민족사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 있다.

역사적 사실은 지금이나 과거나 변한 게 없다. 너무 분명하게 증명되고 있다. 일본은 이제 과거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독도를 넘보는 침략근성을 하루빨리 버려야한다. 더 이상 억지는 스스로의 자존감만 해칠 뿐이다.

누가 뭐래도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다. 환생한 이사부 장군은 오늘도 외친다. "어디라고 너희들이 감히 독도를 넘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