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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30 18:51: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8일 합강 오토캠핑장. 나들이 나온 가족이 텐트 옆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 이소리 기자
7월 마지막 주말이자 중복인 지난 28일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헤치고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와 산새가 지절대는 세종시 합강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캠핑장 입구 관리사무소에 들러 예약자 명단을 확인 후 입장하면 된다.

관리사무소에서 캠핑장으로 가는 내리막길. 길 양옆으로 숲이 우거지고 그 숲 사이에 돌다리가 있어 옛 정취를 느끼게 했다.

풀벌레가 돌다리를 건너고 잠자리 떼는 방문객을 맞이하는 듯 하늘을 뱅뱅 돌았다.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합강공원은 생태공원과 보존습지가 함께 어우러져 금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연면적 10만㎡(약 3만303평)에 자동차 110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과 15대 수용 규모의 웰빙 캠핑장으로 구성돼 있어 금강 물줄기 따라 길게 이어진 캠핑장 한쪽 귀퉁이에서 내다보면 그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오토캠핑장은 자동차의 오토(Auto)와 야영의 캠핑(Camping)이 결합된 말이다.

이름처럼 합강 오토캠핑장은 주차장이 따로 없이 텐트 옆에 차를 세워 놓는다.

주차장에서부터 무거운 짐을 어깨에 이고 지정장소까지 옮기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좋다.

텐트 없이도 오토캠핑장을 즐길 수 있다.

정자가 비치된 공간을 예약하고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면 된다. 정자에 누워 만끽하는 강바람 내음이 아주 일품이다.

곳곳에 음수대가 설치돼 있어 따로 식수를 챙길 필요도 없다.

가볍게 야외로 나들이 나올 계획이라면 간단한 주전부리만 있으면 캠핑 준비 끝이다.

다만 1박 2일 또는 2박 3일 캠핑을 즐길 때 전기 사용이 자유롭지 않아 해가 지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이날 캠핑장에서 만난 정 모(41·남)씨는 합강 오토캠핑장을 자주 찾는다. 중복에도 가족들과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

정 씨는 "탁 트인 산과 강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주말에 종종 나온다"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정씨가 저녁준비를 하는 동안 딸은 한 손에 잠자리채를 들고 연신 하늘만 보고 달렸다. 꼬리가 파란 잠자리를 잡기 위해서다. 아이 손에 들린 곤충채집통은 텅텅 비어 있었다. 마냥 뛰어노는 게 좋은 듯 보였다.

이글거리던 태양이 뉘엿뉘엿 자취를 감출 때쯤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줄을 이었다. 한낮 더위를 피해 선선한 저녁캠핑을 택한 사람들이다.

낮에 볼 수 있는 잠자리, 풀벌레 등은 없지만 깊어진 매미 울음소리가 밤에 온 이들을 반긴다. 한낮 캠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요즘은 폭염주의보 때문인지 해가 진 다음에 오거나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캠핑장 관리자가 저녁에 몰린 입장객을 맞이한 뒤 말했다.

28일 세종시 한낮의 기온은 34℃까지 치솟았다.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주말예약 100% 완료라는 관리자의 말과는 달리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캠핑장 관리자는 예약 후 캠핑장을 오지 않을 때 예약취소를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합강 오토캠핑장은 무료로 운영되며 예약은 인터넷(www.habkangcamp.com)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4-862-5985)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 이소리기자 sory3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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