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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여름이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식히려 산과 들,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나고 있다. 유명 산과 계곡, 바다, 물과 숲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북적댄다.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서다.

휴가는 일상탈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설레고 행복하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만끽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이기도 하다.

***편하게 잘 쉬는 것도 지혜

최절정의 더위가 시작됐다. 대서도 엊그제다. 장마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1년에 단 한 번 주어지는 파라다이스이자 오아시스다.

올 여름 약 2천만 명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만20세 이상 성인의 50%가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유명 피서지는 북새통일 게 뻔하다. 고속도로 등은 명절연휴 못지않게 혼잡할 수도 있다.

여름휴가는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시간이다. 남은 하반기를 구상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휴가는 축복의 선물이 돼야 한다. 도둑맞은 시간이 돼선 곤란하다. 나름대로의 준비가 필요하다. 쉬려고 떠나는 휴가가 오히려 피로를 쌓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휴가는 편안한 휴식과 푸근한 정이 있어야 한다. 신토불이 건강식에 재미있는 체험까지 곁들인다면 더욱 좋다. 비용이 저렴하다면 더할 나위 없다. 추억까지 얻을 수 있다면 넝쿨째 굴러온 휴가다.

농어촌전통문화와 자연생태를 체험하며 휴가를 보내는 것도 의미 있다.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몸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겐 개구리와 올챙이를 잡아볼 수 있어 잊지 못할 경험이다. 가끔 동네 길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송아지와 어미 소의 정겨운 모습은 덤이다.

농어촌 마을에서 휴가는 충분히 의미 있다. 긍정적 효과가 많기 때문이다.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농어촌마을 선호 경향도 커졌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국 곳곳에 숨겨진 여름 휴가지를 소개할 정도다. 당연히 농어촌 마을을 중요하게 부각했다.

하지만 농어촌마을이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하려면 준비할 게 많다. 우선 체류형 피서지로 만들어야 한다. 잠시 들렀다 지나가는 '빛 좋은 개살구'가 돼선 헛일이다. 농촌체험마을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이 필수다.

우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볼거리가 많아야 한다. 전통문화와 유적지 역시 잘 보존해야 한다. 다양한 체험거리와 먹을거리는 우수한 '농어촌명품마을'을 만드는 기본이다. 마을 고유의 스토리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캠핑인구를 흡수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현재 캠핑인구를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전국 300여개 캠핑장을 이용하고 있다. 농촌마을도 이제 캠핑을 지역 농업과 연계하는 이른바 '팜핑(farm-ping)'으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농어촌이 북적대면 지역경제도 산다. 잘만 하면 농어촌에도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이 풍요함과 복을 가져다주는 '복철'이 되는 셈이다. 두고두고 따먹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장마전선이 물러나서면서 무더위가 한창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계곡과 바다를 찾고 있다. 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여기저기 휴양지 정보의 검색량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기업들은 여름휴가 일수를 늘렸다. 반면 휴가비는 줄였다. 신나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쉬어야 할 타임을 알고 잘 쉬는 것도 지혜다. 휴식은 본인을 위해서만 있는 게 아니다. 회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완벽하게 비울 수 있어야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기계도 주기적으로 정비를 한다. 사람에게 적당한 휴식은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소다. 물론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는 분명히 확산됐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휴가는 자고로 비운다는 의미다.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모두 '비운다'는 의미다. 어원도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다. 휴가는 완벽하게 비워야 한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다. 잘 쉬어야 한다는 의미다.

올 여름 그 쉼의 장소가 농어촌이었으면 한다. 농어촌 마을이 직장인들의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 힘을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올 여름 휴가가 직장인들이나 농어촌 주민 모두에게 넝쿨째 굴러온 보물 같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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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