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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23 16:01: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드디어 만난다. 이시종 지사와 4·11총선 당선자들이 함께 한다. 참석대상은 이 지사와 충북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전원이다. 새누리당 7명(비례대표 포함), 민주통합당 4명(비례대표 포함)이다.

충북도민들의 기대가 아주 크다.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대화의 방점은 무엇일까. 4년 전에 비해 크게 변해 버린 얄궂은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정말 궁금한 게 너무 많다.

***나는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

이 지사와 정우택 당선자의 만남은 유달리 눈길을 끈다. 단독 회동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기에 도민들의 관심도 더불어 크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로 돌아가 보자. 두 사람의 입장은 지금과 정반대였다. 정 당선자는 당시 현역 지사였다. 지금의 이 지사에게 분패하면서 재선 지사의 꿈도 무산됐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

당시 국회의원은 지금 지사 자리에 앉아 있다. 당시 지사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됐다. 두 사람의 역할이 정확하게 180도 뒤바뀌었다. 얄궂은 인연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도민입장에서 보면 서로의 역할만 바꿨을 뿐이다.

이 지사는 충북도의 현안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 당선자도 흔쾌히 받아들일 생각이다. 총선 공약의 도정책 반영도 마찬가지다. 지역발전이란 거시적 목적 달성에 별다른 이의가 없기 때문이다.

총선 공약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와 같다. 따라서 도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서로 당이 다르다고 외면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지사의 총선공약 적극 수용의지는 칭찬할 만하다.

충북도는 지난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제19대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공약을 점검했다. 도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물론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라'는 이 지사의 영향이 컸다.

당선자 공약의 도정책 반영은 지역 국회의원과 초당적 협력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결집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충북 발전이란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이 지사대로, 당선자는 당선자대로 역할이 있다. 당선자들의 공약을 정책화 하고, 관련부처에 건의하고,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고, 확보에 진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총선 공약의 도정 반영은 일종의 협력 매개체인 셈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물론 향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권력과 지자체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권력과의 지속적 공조에 대한 우려다. 충북의 경우 이 지사와 당선자들과의 소속 정당이 상당수 엇갈리기 때문이다.

민선4기 시절에는 야당이 국회의원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당은 2명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충북 민선5기 전반기까지 야당이 여당이었다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민선5기 후반기는 다르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5명이고 야당은 3명만 당선됐기 때문이다. 충북 출신 비례대표까지 포함해도 7대4다. 공조체제가 지속될 지 걱정케 하는 대목이다.

눈앞에 다가온 12월 대선도 악재다. 모든 예산의 배정이 대선 전략에 맞게 짜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의를 생각하면 문제될 게 없다. 충북발전이란 큰 생각을 하면 달라질 게 없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충북은 손해 볼 수밖에 없다. 민선 5기 후반기 현안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차질은 고스란히 주민피해로 돌아가게 된다. 내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인지만 알면 답은 금방 나온다.

***모두가 도민을 위한 존재다

개인이나 국제관계에도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선거기간 동안 정당간의 충돌이나 극한대립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선거는 끝났다.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야 한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 중 하나가 구원(舊怨)이다. 이 지사가 됐든 당선자가 됐든 넓은 가슴으로 끌어안는 관인대도(寬仁大度)의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판에는 영원한 적도 없고 동지도 없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해 낸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을 뿐이다. 원한을 풀기 위해 보복하게 되면 악순환의 궤도를 벗어날 수 없다. 힘은 좀 들겠지만 함께하는 미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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