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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02 16:59: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11총선이 일주일여 남았다. 후보들은 매일 매시간이 분주하고 부족하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러다 보니 후보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선택을 통한 당선의 문은 항상 좁다. 따라서 이런 때 후보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사자성어의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예부터 큰 인물이 되자면 신언서판이 좋아야 한다고 했다.

***후보 판단능력 최우선해야

유권자들의 기호에 맞는 후보가 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인물과 풍채가 좋아야 한다. 말씨도 좋고 문필도 뛰어나야 한다. 출중한 판단력은 아주 중요하다. 말 그대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두루 갖춰야 한다.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정착했다. 대한민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선거 시행의 영역과 횟수는 점차 늘고 있다. 국민의 관심과 열정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불세출의 인물을 발굴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선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선거를 통해서도 한국역사의 재편을 실현한 인물의 등장을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개천에서 난 용들'이 더 월등했다.

또 4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모든 정당 후보들은 지금 일합을 겨루고 있다. 각자가 잘났고 또 적격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들의 주장을 헤아려 보고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선거 때면 자신의 선택을 굳게 믿고 자찬했다. 그런 다음 다시 선거 때가 되면 자신의 그릇된 선택을 후회하며 반성하곤 했다. 이게 우리의 선거 매뉴얼이었다. 그러나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오답은 정답으로 반드시 대체돼야 한다.

정답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는 지금까지 정도면 충분하다. 이번 19대 총선 부터라도 지난날 우리가 범한 시행착오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주민의 대표자라고 불리는 국회의원의 성격은 물론 그들이 구비해야 할 덕목에 대해 아주 세밀하게 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은 주민의 대변자이자 지도자다. 동시에 주민을 선도하는 선각자이자 주민활동을 지원하는 기획가이자 실천가다. 평범한 일반시민과는 다르다. 그래서 높은 자질과 우수한 덕목을 갖춰야만 한다.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근면ㆍ성실해야 한다. 용모 역시 수려하고 언행이 방정해야 한다. 지적 능력과 함께 뛰어난 통찰력, 분석력, 판단력, 결단력, 포용력, 조직력, 지도력 등도 두루 갖춰야 한다.

이번 총선에선 후보들의 이런 자질과 덕목 사항을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 그 판단과 선택 기준을 신언서판으로 삼으면 적당할 듯 싶다.

후보들은 앞으로 남은 일주여 동안 검증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4가지 판단 기준 중에 '판'이 최우선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서다. 누가 보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판단능력을 갖고 있느냐는 아주 중요하다. 올바른 판단을 할 줄 아는 국회의원이 올바른 국정 운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도 8개 선거구에서 8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출마 후보자 모두 훌륭하다. 하지만 선거 때면 온갖 교언영색과 감언이설이 난무하게 마련이다. 유권자는 이런 점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 유권자의 판단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후보 선택기준 마련도 필수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평상시에 보여주었던 각 후보들의 실천력이 주민에게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물론 신언서판에서 말하는 용모와 언변, 글 솜씨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제 아무리 세 가지를 잘 갖췄어도 사물의 이치를 깨우치는 능력이 없으면 헛일이다.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이 신언서판 네 가지 중 '판'을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으로 삼은 까닭도 같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후보들은 자신의 신언서판을 냉철하게 분석, 올바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유권자들은 각자의 올바른 기준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총선 후보들의 철저한 준비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오늘보다는 내일이 희망적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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