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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9 18:04: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설 연휴다. 임진년 설 연휴 기간 중에 최대 화두는 4·11총선과 대선이 될 성 싶다.

예비주자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사무실을 개소했다.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은 표심 끌어안기에 나설 태세다.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공천혁명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시스템 공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도 공천혁명으로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바야흐로 여야가 공천 쇄신에 가속페달을 밟을 참이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현역 의원 25% 공천배제안을 확정했다.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도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여야의 공천혁명 경쟁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정치권이 기득권을 버리고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론을 반영하겠다는데 누가 토를 달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현역 의원 25%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여당 비대위안은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여야의 공천혁명이 구두선이 안 되려면 총론 아닌 각론에서 진정성이 구현되어야 한다. 공천개혁 구호만 요란했던 지난 18대 총선 때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얘기다. 당시 여야는 외부인사들을 대거 기용한 공천심사위를 경쟁적으로 가동했지만, 정작 막후에선 계파별 흥정과 암투가 난무하는 통에 무늬만 공천개혁으로 끝나지 않았던가. 4·11총선 공천도 결국 한나라당의 친이(親李)-친박(親朴), 그리고 민주당의 친노(親)-비노(非) 등 계파 간 나눠먹기로 흐른다면 또다시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4·11 총선은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세지면서 지역에서도 신진인사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다보니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한 예비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연말부터 불어 닥친 출판기념회가 그렇다. 출판기념회는 자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뿐 아니라 유력인사들을 초청해 위상을 과시하는 장이 됐다. 유력인사 참석을 놓고 볼썽사나운 뒷소문이 나돌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유력정치인이나 명사들이 누가 얼마나 참석했느냐에 따라 세의 우열을 과시하는 것으로 여기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지어낸 말이라 여기고 싶지만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예비후보들의 이른바 유력정치인 기대기가 도를 넘는 양상이다. 정작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태도다.

'진흙탕 싸움'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유감이다. '선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충주지역이 4·11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0·26 재선거에서 낙마한 후보들이 이번 총선 후보로도 거론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선거 후유증으로 수차례나 단체장을 바꾼 정치권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진흙탕 싸움을 벌인다. 정치권이 지역을 또 한 번 반목과 갈등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정치권이 밥그릇 싸움을 벌이며 선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자초하고 있다는 유권자들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보은·옥천·영동에서도 한 예비후보를 상대로 한 무분별한 흑색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부4군의 한 예비후보는 관권선거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민심은 뒤로한 채 각 정당은 오직 '총선 승리' 예비후보들은 '당선'에만 집착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의 이런 행태는 곧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정치권과 달리 지역 농민들은 한미FTA 발효로 신음하고 있다.

서민들도 그렇다. 소비자 물가는 급등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월급을 받아도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제대로 물건을 살 수가 없다.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전세 값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대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등록금 마련에 애간장을 태운다.

정치의 길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이 같은 설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한마디로 진정성이다. 구호만 요란한 선심성 이벤트나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정치란 자연스럽게 백성들의 마음을 따라 하는 것이며, 가장 나쁜 정치는 백성들과 싸우면서 하는 정치다." 동양 최고의 역사가로 알려진 '사마천'은 정치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상적인 선거공약의 나열이 아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주길 바란다. 4·11총선을 앞둔 유권자들은 결코 우매하지 않다. 예비주자들은 설 민심을 제대로 살펴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행보를 제일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사마천의 말대로 '국민의 마음을 따르는 정치' 진정성 있는 선거판이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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