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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콘텐츠, 활용가치 가장 높다"

장호수 충북도문화재연구원장 인터뷰
백두대간 옛길, 세계유산 등재 가치 지녀
역사·민속 분야의 백두대간 박물관 절실
발굴기관 호황 더이상 없어 자구책 필요

  • 웹출고시간2012.01.09 19:23: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 발굴·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이 얼마전 개원 6주년을 맞았다. 2대에 이어 3대 원장에 재임된 장호수(56·사진) 씨를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주변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을 대신 물어봤다.

-충북지역에 분포하는 문화재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어떤 특성이 있고 질적, 양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볼수 있나.

"충북의 지정문화재수는 우리나라 전체의 6% 수준으로 경북이 18%, 충남이 9%인 것을 보면 숫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 그나마 국가지정문화재는 전국의 4.8%에 지나지 않는다. 국가지정 대상문화재를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정문화재는 아니라도 중요한 유산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러한 비지정문화재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우리 지역에는 국가지정문화재 164건, 도지정문화재 522건으로 지정문화재는 모두 686건 뿐이다. 그러나 지정되지 않은 것들 가운데에도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가령 청주읍성지역만 해도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성돌이나 구조물들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읍성을 복원하는데 기초자료가 된다."

-충북의 문화재 가운데 활용가치가 높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한 그 활용방안은 무엇이 있는가.

"우선 떠오르는 것은 국토의 중심축으로서 백두대간과 이를 넘나드는 고개길들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유산이다. 백두대간은 생태와 자연뿐 아니라 역사, 민속, 설화, 생업 등 무궁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아직도 찾아내야할 많은 유산들이 숨어 있기도 하다. 백두대간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사업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충북을 대표할만한 문화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사업은 없겠는가.

"개인적으로 미륵대원을 꼽아 보고 싶다. 미륵대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숙박시설이며 백두대간 옛길을 넘나들던 사람들이 머물었던 곳이다. 역사적 가치와 함께 현대적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옛길을 정비하여 길에 얽힌 이야기들을 소재로 스토리를 개발하면'백두대간과 옛길'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만한 가치가 매우 높다. 백두대간의 역사, 민속, 설화, 생업을 소재로 하는 백두대간 박물관을 건립한다면 이는 우리 충북지역이 가장 적지가 될 것이다. 수안보를 거쳐 남한강에 이르는 탐방로를 확대하여 수안보 활성화와 남한강 뱃길탐사까지 유도할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적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중부내륙산성군이 세계유산 등재추진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가.

"세계유산이 되려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설명되어야 한다. 아마도 중부내륙산성군에 포함된 7개 성들이 유산으로서 가치는 충분하지만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예를 들면 7개 유산들을 공통적으로 연결할수 있는 논리성이나 유사한 다른 유산들과의 비교 검토가 부족하다던지 그런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최근 문화재연구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990년대 후반 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이제 전국에 70여개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원은 개발지역에서 문화재 발굴을 주로 담당하여 왔으나 최근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인하여 개발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문화재 조사 수요도 함께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으로도 예전과 같은 호황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딸린 식구들이 적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문화재연구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이는 연구원이 생존하는데도 필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문화재 상시관리사업과 연구기관으로서 담당해야 할 R&D 사업 같은 것들을 구상하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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