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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27 18:57: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충북도내 대학가의 최대화두는 충북대의 구조개혁 대상 지정과 서원대의 새재단 영입이다.

충북대는 정부의 구조개혁 대상 대학에 지정되자 교수회와 총동문회, 단과대학장 등 대학구성원들이 '반발'을 하면서 급기야는 '컨설팅 거부'라는 강경대응책을 내놓았다.

이에 질세라 교과부는 지난 20일 충북대의 발표가 끝난 수시간 후 '사무국장 대기발령'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충북대에서는 생각지 못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교과부의 카드에 충북대로서는 당황한 흔적이 엿보이면서 구성원들에게 입단속까지 시키는 등 언론의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까지 이어졌다.

충북대는 대학발전대책의 하나로 대학 교직원들의 급여에서 기성회비 수당에 대해 20%씩 일괄적으로 공제해 재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모아진 장학금은 연간 50여원이라는 것이 대학측의 설명이다.

충북대가 매년 정부의 각종 사업에 따른 지원액은 이보다 훨씬많은 수백억원에 이른다. 학생들에게 50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부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재학생들이 받는 심적 물적 타격은 엄청나다.

이 같은 피해는 교직원보다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교직원들은 매월 급여만 받고 일만하면 되지만 재학생들은 지금도 취업을 위해 동분서주 하면서 이력서 하나라도 더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교과부의 대학구조개혁의 본질은 총장 공모제와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다. 지금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지 못해 놀고 있는 대학졸업생들이 주위에도 얼마든지 있다.

수천만원씩 들여 대학공부를 시켜놓은 자녀들이 취업을 하지 못하고 빈둥빈둥 놀고만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듯 아프다. 대학들은 졸업만 시키면 끝이라는 사고방식은 버려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전 교직원이 음으로 양으로 혼신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학에는 교수가 있고 직원이 있고 학생이 있다. 학생이 없는 대학에는 교수도 직원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학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본질을 꿰뚫지 못한다면 대학의 발전은 제자리 걸음 뿐이다.

가장 변하지 않는 사회가 '교수사회'라는 말이 있다. 이같은 말이 좋은때도 있지만 피부에 닿지 않을때도 있다.

또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 선정된 서원대는 새재단 영입을 둘러싸고 구성원들의 갈등이 심심치 않게 밖으로 표출됐다.

이제는 학원구성원들 대부분이 새재단 영입 후보자인 에프액시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십년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재단과의 갈등을 벗어버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서원학원이 되기를 구성원들은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임시이사회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과 김병일 이사장 퇴출을 요구하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24일에는 서원학원을 인수하겠다는 제3자가 나서서 구성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들은 서원학원 인수 희망과 관련해 지난 2007년 경남종합건설 채권을 가장먼저 인수한 사실을 가지고 서원학원을 인수할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 올랐다.

서원학원은 새재단 영입을 위해 대상자 물색과 함께 공고까지 하고 새로운 후보자를 찾은 상황에서도 양서원출판그룹은 전혀 참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가 협상이 마무리 될 시점에 이처럼 인수희망 의사를 내비친 것은 나름대로의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새로운 인수협상자가 나선 것에 대해 대학관계자들은 '우리도 채권자다'는 것을 서원학원과 대학관계자 인수협상을 하고 있는 에프액시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서원학원이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져온 재단의 혼란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에서 벗어나는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의 기대를 충족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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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