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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경술국치…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인터뷰

"다음세대는 '같은 역사' 공부해야"

  • 웹출고시간2011.08.28 16:21: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도 경제도 아닙니다. 다음 세대들이 참된 친구가 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같은 역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62·사진)은 부임한 지 20여일밖에 되지 않은 대학교수 출신이지만 '일본'이나 '독립운동'과 인연이 깊다. 우선 김 관장의 친할아버지인 김병우(金炳宇· 1879 ~ 1936) 선생은 3·1운동 당시 안동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2년간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다.

아버지는 만주로 도망을 가는 바람에 투옥을 피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부를 포함,집안 어른 3명이 투옥된 기간을 합치면 4년 6개월이나 될 정도로 반일 성향이 강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다 보니 어릴 때부터 주위 어른들에게서 "일본 사람은 모두 나쁘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으며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사귄 일본인 친구들은 모두 마음이 따뜻했다. 대학교수 시절,김 관장을 집을 예고없이 방문해 자고 간 일본인 교수 3명은 그 후 제자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할 때면 가장 먼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보은(報恩)을 베풀기도 했다.

김 관장은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내·외국인에게 사랑받는 독립기념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한류'가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기념관을 외국인들이 한국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한류교육센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 왜곡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독립기념관이 생긴 지 24년이 됐지만,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인터뷰 마지막에 그가 던진 말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일본인과 비교할 때)한국 사람들은 공부를 너무 안 해요. 어떤 사안에 대해 논리적이 아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토론에서 이길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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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