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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07 19:07: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교육계의 어느 인사가 즐겨쓰는 말 중에 '그 거짓말 정말 입니까'라는 말이 있다. 현재 충북교육계의 실상을 한마디로 표현한 가장 적절한 말이다.

충북도내 초·중등·대학 등 교육계가 거짓말 같은 현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육감은 교권확립을 외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교사가 학생을 심하게 체벌해 문제가 되는 가 하면 정치권까지 나서서 학교교육을 흔들어 놓고 있다.

대학은 대학구조개혁위와 감사원의 감사, 각종 대학평가가 이어지면서 대학들이 구조조정과 퇴출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학은 현재 등록금과 적립금, 장학금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각종평가에 따른 대학구조개혁위의 결정에 따라 미래의 운명을 결정하게 되면서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밤새안녕'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게 돌아가고 있다.

'어느 대학이 감사원 감사가 나왔다' '감사 통보를 받았다' '적립금을 너무 많이 쌓아놓아 걱정이다' '퇴출대학에 선정되면 우리는 어디로 가냐'는 등의 유언비어와 추측성 발언이 나돌면서 대학들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23개 중 9개가 퇴출대학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도내 대학들은 올해 교과부의 구조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값등록금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대학의 재정과 경영상태까지 모두 밝혀지자 대학들은 '죽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를 받는 충북도내 대학은 좌불안석이다. 그동안 대학들은 과도한 등록금 인상과 적립금 누적, 쥐꼬리 장학금으로 비난을 받아왔으나 변변한 감사한번 받지 않다가 이번 감사원의 집중감사를 받으면서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떨고 있다.

또 새 재단 영입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서원대의 경우 인수희망 1순위였던 현대백화점 그룹이 '인수포기' 선언에 이어 '채권양도'라는 강수를 두자 서원학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그 거짓말 정말입니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황이 급변했다.

대학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인수포기'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믿지 않는 등 그동안의 현대에 대한 짝사랑을 후회하기도 했다.

초·중등교육에서는 이기용교육감이 교권확립을 내세운 것은 교권에 대한 도전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로 도내 한 중학교에서는 교사의 체벌에 대해 정치권까지 관여하는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사들의 사기가 크게 추락하는 등 '더러워서 교사 못하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장난을 치든, 엎드려 잠을 자든 '내버려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관심을 갖고 훈계를 하거나 체벌을 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을 내 자식같이 돌봐야 한다'는 말이 이제는 '내 자식같이 돌보다가는 뒤통수 맞는다'는 말로 변할 정도로 학교의 실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지않고 방치한다면 교육은 하나마나 한 것이 된다.

교육청에서는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교권확립을 통해 '사랑의 매'라도 들고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교사들의 과도한 체벌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도교육청의 교권확립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도내 한 고교에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교사가 학생들을 야구방망이도 체벌을 한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학교측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교사의 과도한 체벌이 논란을 빚으면서 체벌도 좋지만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 거짓말 정말 입니까'라는 말이 현재 교육계의 상황을 가장 적절하게 대변해 주고 있다. 거짓말은 거짓말로서 존재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거짓말이 사실일 경우는 혼란만 거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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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