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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거' 형태의 허와 실 - (3) 충북의 지하주거

5천여세대 양지향해 잰걸음…역부족

  • 웹출고시간2007.11.07 08:41: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내에도 지하방 거주자가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5천세대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주를 비롯한 충주와 제천 등 시 지역과 농촌단위의 군단위도 지하방 거주자들의 생활상은 개선점이 많다.
통풍이 제대로 안 되거나 비만내리면 상습침수 지역도 있고, 청주시의 일부 지역은 개발에서 밀려나 주민들의 제대로 된 의견조차 묵살되는 예가 생겨나고 있다. 충북도내 지하방 실태를 집중 조명해본다.
#주택 보급률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지난 1994년이 전국적으로 1천16만7천가구중 주택은 716만호로 주택보급률이 70%였다. 이중 단독주택이 427만호, 아파트가 162만호, 연립주택이 48만호, 다세대주택이 11만호였다. 충북은 31만9천가구중 26만9천호의 주택이 보급돼 84%의 보급률을 보였다.
1999년은 전국적으로 1천113만3천가구중 주택보급이 957만호로 주택보급률이 83%로 올랐다. 이중 단독주택이 433만호, 아파트가 345만호,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107만호, 비거주용건물내 주택이 34만3천호였다. 충북은 34만7천가구중 97%인 35만8천호의 주택이 보급됐다.
2004년은 1천192만가구중 주택보급이 1천147만호로 보급률이 96%로 이중 단독주택이 426만호, 아파트 548만호, 연립 및 다세대주택이 132만호, 비주거용건물내주택이 40만호를 차지했다. 충북은 37만5천가구중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42만2천호를 기록해 113%를 보였다.
2005년도 충북의 주택보급률은 인구수 139만9천722명에 주택수가 42만4천63호였다. 이중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인구는 19만1천659호에 67만9천127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는 62만7천475명이 20만3천32가구에 거주하고 있고, 연립주택은 1만5천660가구에 4만7천721명이 주거, 다세대주택은 6천가구에 1만8천44명, 영업용 건물내 주택은 7천712가구에 2만6천95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도 이처럼 아파트 외에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등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하방도 덩달아 증가해 현재 약 5천세대 정도가 지하방이나 채광이 잘 들지 않거나 상습침수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하 주거민의 생활상
“힘들어도 갈곳이 없어요. 이곳이 그래도 임대료가 가장저렴하고 지금은 적응이 돼 문제 없어요. 다만 천식을 앓고 있는 아이의 건강이 문제가 됩니다. 방에는 곰팡이가 피고 악취가 나서 힘이듭니다”
“아이의 아버지만 살아있었어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생활하고 있어요. 연로 하신 시어머님이 올 겨울을 나실 일이 걱정이 됩니다”
지하방에서 생활하는 김모(45)씨는 ‘햇빛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여름에도 햇빛이 안들어오는 데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면 창문을 실리콘으로 메워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생활하는 김씨의 지하방은 환기조차 제대로 안된다.
집안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곰팡이 냄새와 지하방 특유의 악취가 코를 찌른다.
청주시내에서 지하방이 가장 많기로 소문만 이 지역은 빈민가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오모(48)씨는 4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그래도 지하방이지만 내집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름철 비만 내리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간다. 도로와 인접해 있어 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실리콘으로 창을 아예 봉해버렸다. 하루는 지나는 차량에 의해 돌이 튕겨져 날아들어 오씨부부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입니다. 농촌에 가 보세요. 빈집을 대충 수리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더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겨울철 난방이 제대로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는 좋은 집에 사는 것입니다”. 오씨 이웃의 장모(47)씨의 푸념이다.
지하주거공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주거환경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습기’와 ‘채광’, 환기, 악취, 소음 등과 그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주거환경으로 주거공간의 협소다.
재해위험이나 사생활 침해 그러고 치안문제 등은 물리적 환경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문제가 된다. 실제로 지하주거공간은 재해문제에 취약한 편으로 특히 침수위험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를 반증하듯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하주거공간에서의 침수피해는 전체 지하가구의 약 11%가 침수를 경험해 봤다고 답을 하고 있다. 이는 일반주택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지하주거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지하주거 생활의 희망
현재 지하주거공간에서 이사계획을 갖고 있는 가구는 전체적으로 절반가까이 된다. 이들이 이사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넓은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서와 지하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로 원하는 주거형태는 대부분이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또 주하주거민들은 습기, 환기, 채광, 소음, 악취, 재해위험, 사생활 침해, 치안문제 등 7개 생활환경에서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지하거주 가구가 가장 원하는 지하주거 대책으로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제공과 전세자금 융자, 월 임대료 보조 등을 원하고 있다.
충북도에서도 이들을 위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전무한 형편이고 다만 영세민들이나 기초생활보호가구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있으나 이들이 아파트나 다른 주택으로의 이주 등을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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