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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2.14 18:35: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며칠 전 방송된 MBC 오락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이 함께 출연한 동료 길을 위해 보여준 리더십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리더십을 어떤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일반적으로 집단의 리더가 발휘하는 영향력을 말한다. 그런데 그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다.

***변화의 힘은 내면으로부터

유재석이 속한 팀의 이날 미션은 160m 위 슬로프에 눈길 덧신 하나로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올라 깃발을 뽑는 것이었다. 유재석은 먼저 정상에 도달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멤버 중 1명인 길은 오르지 못했다. 이 때 유재석이 스스로 내려가 길에게 미끄럼 방지 덧신을 벗어주며 "포기하지마"라고 격려했다. 결국 길은 정상에 올랐다.

유재석의 리더십은 "잘했어.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는 긍정의 리더십이었다. 못 오를 것 같았던 정상을 오르게 한 힘은 긍정의 힘이었다. 훌륭한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갖춘 덕목 중 하나를 유재석도 갖춘 셈이다.

훌륭한 리더나 CEO가 되는 제1의 비결은 '하지만' 같은 부정적인 말을 삼가는 일이다. 그리고 "내 생각이 옳다" "이건 꼭 해야 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강요나 부정은 은연중에 '나는 맞고 당신은 틀리다'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밤잠 안자고 회사나 조직를 위해 일하는 리더 가운데 직원들에게 인기 없는 경우가 많다. 당사자로선 엄청난 충격일 수 있다. 이해하기도 어렵다. 왜 그럴까. 직원들에게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리더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또 있다. '지나친 자기 확신'과 '자기중심적 태도'다. 대부분 리더들은 '내 생각이 옳다'고 확신한다. 주변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돌아오는 결과는 주변의 외면이다.

리더십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 단순히 리더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추종자(Follower)로서의 개념이 아니다. 조직의 공동 목표달성이라는 관점에서 상대적 개념이다. 리더를 좀 더 리더답게 만들 수 있는 집단의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낫다. 주변 환경이 내 뜻대로 안 된다고 화만 내선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지금 내가 하는 일과 조직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삶이 행복하고 의미 있어야 훌륭한 리더십이 나올 수 있다. 회사도 좋아질 수 있다. 변화의 힘은 절대로 밖에서 주입되는 것이 아니다. 안에서 나온다. 그게 긍정의 힘이고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면의 힘이다.

'내가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은 미신의 함정(superstition trap)일 수 있다. 리더가 이런 태도를 보이면 아래 직원들은 정반대의 모습이 되기 쉽다. 조직 하부의 젊은 직원들은 자신감을 잃고 윗사람의 눈치만 보기 때문이다.

내면에서 발산되는 '긍정의 힘'을 모아야 한다. 리더가 찡그리면 직원들은 운다. 미소를 띠면 실적이 오른다. 말 한마디에도 '웃음'을 담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물론 자기 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면 조직에 독이 된다.

리더는 해야 할 말, 거를 말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리더들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명령이기 때문이다. 머리로만 아는 리더십은 아무 쓸모가 없다. 엄밀하게 말해 리더가 제대로 실천해야 직원들이 따른다. 그리고 리더와 직원들이 스스로 실천해야 효율성이 담보된다.

***긍정의 힘을 믿는 게 좋다

세상일은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 '변화의 힘'은 내안에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려면 자신의 허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천하기로 다짐한 항목들을 '체크리스트'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동료나 가족과 함께 매일 체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다. 절대로 스스로든 남에게든 부정적 평가를 내리지 말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평가는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죄책감만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변화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부정적 평가는 내안의 긍정적인 변화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긍정의 힘을 믿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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