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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9.27 18:39: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이번 연휴는 정기휴일과 겹치지 않았다. 그래서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고향 찾기에 나선 국민들이 많았다. 정치권은 귀향활동과 민심파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민심을 파악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폭염에 가을장마, 태풍 등으로 각종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는 살인적 수준이었다.

***고용안정이 사회안정이다

연휴는 최대 9일까지 계속됐다. 그만큼 인구이동도 많았다. 다양한 이야기도 오갔다. 화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한 걱정이었다. 체감경기는 썰렁했다. 특히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더욱 그랬다.

수출 호조로 일부 대기업들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민생활은 여전히 팍팍하다.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 정쟁에 매달려 민생경제를 외면해 온 정치권의 책임이다.

그래서일까. 정치권의 민심탐방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민심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평소 국민들과 소통의 통로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구태여 추석에 민심을 따로 탐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이 파악한 추석민심 역시 통계상의 경제상황과 실물경제의 차이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일자리 부족에 따른 실업증가가 가장 큰 불만이었다. 사회구조의 불공정에 대한 골 또한 깊었다.

어찌됐든 이번 추석민심은 정치권의 실천 요구다. 생활고에 지친 서민들은 정치인들의 민생현장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례적 행위로는 결코 서민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청취한 민심은 지체 없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서민생활 개선과 연결시켜야 한다.

서민정책에는 복지예산 증액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경제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체감경기 부진도 따지고 보면 열악한 고용사정에서 비롯됐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런 자식들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들의 가슴은 한 겨울이다.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소득이 는다. 소득증가는 소비증가로 이어진다. 소비증가는 곧 경제력 향상과 연결된다. 따라서 고용안정은 곧 사회안정의 지름길이다.

이제 해결책을 찾는 일만 남았다. 한 마디로 정치권에 넘겨진 과제다. 민심의 반영은 정치의 출발점이다. 그런 까닭에 추석민심 반영은 아주 중요하다.

여야 의원들이 추석연휴기간 중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다. 다른 하나는 '제발 싸우지들 말고 경제회복에 힘쓰라'다.

또 한 가지 있다. 국민이 느끼는 공정 체감도 역시 아직 싸늘하다.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공정사회 실현은 정치권의 구호가 아니다. 돈과 권력, 지위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국정과제다.

지금 국민이 가장 먼저 공정해지길 바라는 곳은 다름 아닌 바로 정치권이다. 따라서 정치권은 진심으로 실천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추석민심을 제대로 듣고 각종 정책에 반영해 서민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바닥 민심과 만난 정치권의 이번 탐방이 정치인의 시야를 공정하게 열어줬으면 한다.

***서민경제의 풍요는 필수

기회의 공정은 사회적 우등세력에 선이다. 하지만 열등세력에는 그렇지 않다. 결과의 공정만이 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단군 이래 호황이다. 하지만 서민경제의 곤궁함은 여전하다. 휜 허리 한번 펴볼 여력이 없다.

정치인들은 시대정신이 뭔지를 깨달아야 한다. 민심의 소재에 귀 기울인 결과를 재해석하고,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

시대는 서민경제의 풍요를 요구하고 있다. 양극화된 사회구조를 공정하게 바로잡길 소망하고 있다. 그 변화의 주역이 정치인들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겉돌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치권의 시대의식 부재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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