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지난달 16일 집중호우로 많은 수해를 입은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전문직에게는 '강건너 불구경'이라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청주와 괴산 음성 진천 등 도내 곳곳을 강타한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이중 전문직은 달랑 1명만 참여했다.
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폭우 피해가 발생한후 한 달 동안 도교육청 본청 소속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진행한 복구 지원은 단 1차례로 교직원 40명이 지난달 19일 청주시 미원면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교직원들은 지난달 16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시설하우스 농가로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폭우로 붕괴한 하우스 철제 지지대와 비닐을 철거하며 복구을 벌였다.
이날 복구지원에 참여한 교직원은 교육행정직 등 일반직이 38명으로 대부분이었다.
장학사와 장학관들은 '업무가 바쁘다'는 이유로 본청소속의 전문직 80여 명 중 1명만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복구작업 참여는 다른 지역의 각계 각층에서도 충북 수해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으나 도교육청은 다른 분위기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날 복구 활동은 본청 각 부서에서 교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일선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당시 학생들에게 봉사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교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이웃들의 아픔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본청 소속 교육 전문직이 수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도내 복구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한 봉사활동은 전혀 없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지난 16일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도내 일선학교에서도 급식에 사용할 달걀을 모두 폐기처분 하는 등 전국이 혼란을 빚었으나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직원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벌여 교육계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본청 소속 교직원 중 일반직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문직 참여는 적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