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지난 16일 발생한 수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천과 괴산댐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민관협의체인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조운희(사진) 도 재난안전실장은 31일 "집중호우로 청주, 괴산, 보은, 증평, 진천 등에서 발생한 수해에 대한 응급복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응급복구를 마친 공공시설 등은 정부조사 결과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항구복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 자리에서 "미호천 배수 능력 향상과 괴산댐 상·하류 침수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넌스에는 학계, 연구기관, 민간단체, 의회,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며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미호천 배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로 도는 △하폭 확대 사업 조기 추진 △퇴적물 준설 △18개 지천(지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 호우로 월류(越流) 위기까지 갔던 괴산댐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자원공사 간의 위탁관리권 이양 및 댐 기능 전환 문제 △괴산 화양천~ 충주 석문동천(43㎞) 구간 국가하천 지정 건의 △제한수위 조정, 여수로 확보 등 구조적 개선 등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조 실장은 "도는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에 목표를 두고 필요하다면 전문 연구용역을 통한 대안을 마련,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