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유기농엑스포서 시장 선점 위한 국제심포지엄

"지역 대표브랜드 육성에 지방정부 역할 중요"

2015.10.05 16:36:53

‘유기농산업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유기 가공식품 전문가들이 각 단체의 주제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충북일보] 세계 유기 가공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이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제시됐다.

'유기농산업 국제심포지엄'이 5일 충북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기농 발효식품 △음료 △의류직물 △녹색서비스산업 등 주제별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심포지엄 첫날인 5일에는 국·내외 유기 가공식품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유기농 가공식품에 대해 논의됐다.

먼저 장원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유기 가공식품 산업의 현황과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장 이사장은 산·학·관·연이 참여한 유기가공식품 산업발전협의회 구성을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국내·외 유기 가공식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규모의 영세성, R&D, 유통 채널의 부족이 산업으로의 전환이 어렵다"고 진단한 뒤 "업체별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 및 전문 인력의 안정적 공급,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바그니 에르미 이탈리아 람브로스코와인협회장은 '발사믹 식초와 모데나투어'라는 주제발표에 나서 모데나 시의 역사와 람브로스코 와인, 발사믹 식초, 치즈가 이탈리아의 대표 브랜드로 성공한 과정을 소개한 뒤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바그니 에르미 협회장은 "모레나 지역의 지방정부, 농업인, 가공식품업체가 협의체를 결성해 원산지표시, 지리적 표시보호 등 인증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양 발효코리아 대표는 '유기농발효차와 발효아케데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기농 발효식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발효코리아의 탄생·성공 과정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1998년 전남 진도로 귀농해 친환경농사를 시작하면서 농산물로는 제값받기가 어렵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과 잉여농산물의 활용방안을 고민한 게 발효식품을 시작한 동기"라며 국내 발효식품의 성장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

끝으로 독일 유기농육가공업체 에르만스도르프의 칼 쉬바이스후르스 대표는 국내 밀집돈사의 기계적인 도축을 지적했다. 칼 쉬바이스후르스 대표는 '유기농 식품생산, 공정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유기농 육가공의 미래 가치를 역설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류인덕 충북쌀식품사업단 대표의 주관으로 국내 유기가공식품 현황과 문제점,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손상목 ISOFAR 명예회장은 이날 엑스포조직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설명회에서"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유기 가공식품 시장의 현황과 발전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국내 유기 가공 식품 관계자에게 새로운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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