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암동 주민들 "도지사 공개사과하라"

선거구 조정사유 설명 촉구
투표 거부 움직임 '솔솔'
도 "조만간 설명회 마련"

2014.02.19 19:31:10

우암동 주민들이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획정에 대한 이시종 지사의 설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최범규기자
속보=6·4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과 선거구가 다른 청주시 우암동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자 5면>

지난 18일 열린 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청주 '가' 선거구에 속한 우암동을 '나' 선거구로 이전키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상당구에 속한 우암동 주민들은 오는 7월1일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 '청원구민'이 된다.

그러나 우암동을 '나' 선거구에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은 '충북도 시·군의회의원 정수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이날 원안 가결되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을 예고했다.

해당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우암동 주민들은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우암동 주민 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대표성 상실과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불합리한 경정에 대해 우암동 주민 일동은 분개한다"며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된 경위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히고 책임자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사는 선거구 조정 사유를 우암동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소상히 설명하라"며 "우암동 주민들을 소외시키고 홀대하는 선거구 획정에 대해 도지사가 직접 공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우암동 주민들은 "다른 선거구에서 의원을 뽑을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으며 "주민들이 홀대받는 현실에서 남의 동네 투표에 왜 참여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김동기 우암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투표 참여 여부는 주민들이 알아서 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조만간 우암동 주민들을 위해 그동안의 경위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선거구가 전면 재조정되는 다음 선거에서 행정구역을 이동하는 부분까지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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