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제1선거구
도내 선거구 중 최대 관심지역인 청주 1선거구는 당선이 되면 충북도의회 전반기 또는 후반기 의장으로도 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광역의원 선거에서 정치 1번지로 꼽힌다.
민선 5기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광수 현 도의장이 당선됐다. 당시 선거인수 6만6천358명 중 3만6천200명이 투표해 김 도의원은 1만5천236표(42.90%)를 얻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종규 후보의 1만188표(28.68%)와 자유선진당 김현문 후보의 8천846표(24.90%)를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광수 도의원의 불출마가 확실시된다. 통상적으로 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도의원이 다음 선거에서 평의원이 될 수 있는 도의원 출마를 자제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김 도의원은 현재 통합 청주시장 출마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불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영호 청주시의원과 박종규 전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원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황영호 시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다.
황 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결정하면 박종규 전 위원장의 공천가능성이 높다. 박 전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새누리당 청주상당당협위원회와 깊은 교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태만 전 청주시평생교육원장과 김충제 전 흥덕구청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둘다 흥덕구청장과 평생교육원장을 거친 경력을 가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청주 제2선거구
민선 5기 도의회 전반기 의장 출신의 민주당 김형근 도의원의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6월 선거에서 김형근 도의원은 선거인수 5만5천510명 중 3만1천601명이 투표한 가운데 1만7천701표(57.17%)를 얻어 한나라당 박한석 후보의 1만3천260표(42.82%)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김 도의원은 한때 청주시장 출마에 높은 관심을 가졌지만, 현재로서는 재선도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김 도의원이 불출마하면 충북도의회 정지숙(비례대표) 도의원과 한병수 충북도당 주민자치활성화특별위원장, 송인수 전 충북도학교운영위 회장, 정우철 청주시의원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 후보도 관심사다. 민선 5기 도의원에 출마했던 박한석씨가 현재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김경식 전 청주시의원과 오수희 현 청주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회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수희 청주시의원은 비례대표 시의원에서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이 최대 변수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도의회 비례대표 여성계 1번 후보를 어떤 관점을 갖고 결정하는지가 청주 제2선거구 대결구도를 결정할 변수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청주 제3선거구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간 빅뱅이 예상된다. 2010년 선거에서 민주당 장선배 도의원은 선거인수 6만745명 중 3만2천445명이 투표한 가운데 1만9천135표(60.13%)의 높은 득표로 한나라당 최진현 후보의 1만2천683표(39.86%)를 꺾었다.
전직 정치부 기자 출신인 장 도의원이 이번에도 청주 제3선거구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에서는 도의원 선거 패배 후 청주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진현 시의원 대신 김법기 전 충북도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도의원은 청주 제6선거구에서 이번에 청주 제3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청주상당당협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과 민선 4기 도정을 함께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현직인 김법기·장선배씨가 격돌할 경우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법기 전 도의원은 윤경식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장선배 도의원은 지난해 사망한 김종률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