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딸기우유 #딸기케이크 #멜론빙수 #딸기빙수 #청주과일디저트 #스위트피 생딸기우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SNS '핫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위트피'에서는 4년 전부터 맛볼 수 있었던 메뉴지만 지난해 말 예쁜 병에 담아 테이크아웃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휩쓸었다. 몇몇 고객들이 SNS에 사진을 올린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깔끔한 유리병에 생딸기가 듬뿍 들어가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이 진짜 딸기 우유는 SNS스타들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인증 샷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다소 한산했던 스위트피 앞 북문로 거리는 딸기우유를 사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쳤다. 모든 메뉴에 제철 과일만을 사용하는 '스위트피'의 원칙에 따라 딸기 철에만 맛볼 수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스위트피'를 운영 중인 규진씨는 군 제대 후 취미로 제빵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예쁘게 되진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조금씩 늘어가는 실력이 제빵에 대한 재미를 더했다. 7년 쯤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내 가게'를 구상하게 됐다. 직장 생활을 하던 동생 초아씨를 설득했다. 규진씨는 제품 만들기에 전념하고 초아씨에게 매장 관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가게를 찾아 우연히 왔던 청주 거리의 젊은 느낌과 생동감이 좋았던 남매는 선뜻 그 자리에 터를 잡았다. 처음 스위트피에서 선택했던 오랜 고민의 결과는 브런치 메뉴였다. 준비 기간에 비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을 때 새롭게 내놓은 메뉴가 빙수다. 초아씨가 가장 좋아하는 멜론을 활용했다. 규진씨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했던 것에서 착안해 멜론빙수의 모양을 만들었다. 동그란 모양으로 멜론을 파고 산처럼 쌓아올린 멜론빙수는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빙수전문점 등이 유행처럼 번지기 전이었다. 독특한 모양과 멜론의 맛을 제대로 살린 숙성의 비법은 단숨에 여고생들을 사로잡았고 그들의 단단한 네트워크를 통해 스위트피의 이름을 알렸다. 제철 생과일만을 사용하는 남매의 주력 메뉴는 계절이 바뀌면서 딸기빙수로 이어졌다. 딸기우유를 위해 만들던 딸기절임을 빙수와 함께 냈다. 그릇을 비울 때까지 딸기 맛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딸기빙수 역시 호평을 받았다. 타르트도 빼놓을 수 없다. 블루베리, 무화과, 자몽, 키위, 청포도 등 생과일을 이용한 화려한 디저트 메뉴들도 고루 사랑받는다. 눈으로 먼저 즐기고 그 다음 입으로 느껴지는 제철 과일의 건강한 맛을 손님들이 몰라줄 리 없다. 아무리 맛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는 것이 '스위트피' 메뉴들의 유일한 단점이다. 제철이면 곡성에서 100박스씩 사들이는 멜론도 그 계절이 지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한다. 남매가 가장 좋아한다는 3~5월. 봄의 따스함과 함께 찾아드는 딸기의 계절도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나가버린 뒤에는 아쉬움만 남긴다. 11월 들어 재등장한 딸기우유와 딸기케이크에 반색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일명 '금딸기'로 불리는 겨울딸기가 봄을 기다리는 동안 지친 손님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구입 당일 먹어야 가장 맛있는 딸기우유는 만들어놓기 무섭게 동이 난다. 더 많은 물량을 만들고 싶어도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 계절의 변화가 설레고 때론 안타깝기까지 한 건 그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들이 계절과 함께 오고 가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계절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느낄 땐 스위트피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색다른 모습으로 그 계절을 알리는 과일들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충북일보] 충북도는 오는 30일 동남아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에 '충북 농식품 안테나숍'(탐색 매장)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트남 안테나숍은 지난해에 이어 하노이 케이(K)-마켓 사파이어점에 개장해 9월 30일까지 4개월 간 운영한다. 개장일인 30일에는 충북 농식품 시식과 홍보·판촉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도내 시·군 유망 추천 품목인 과일즙, 떡볶이 밀키트, 조미김 등을 포함해 가공식품 17개사 59개 품목 입점이 확정됐다. 도는 앞으로 정기적인 시식·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발굴한다. 김치(못난이 김치 포함)와 포도, 사과, 배 등 신선 농산물도 추가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미국 하와이 팔라마 슈퍼마켓 체인에도 안테나숍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면서 신선 과일과 가공식품 24개사 115개 품목을 전시 판했다. 도 관계자는 "하노이 코트라 등 현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테나숍이 현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