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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북문로 제철과일 디저트 카페 '스위트피'

  • 웹출고시간2017.11.28 16:16:40
  • 최종수정2017.11.28 16:16:40

생딸기우유

생딸기와 우유, 비정제설탕으로 만드는 生딸기우유.

[충북일보] #딸기우유 #딸기케이크 #멜론빙수 #딸기빙수 #청주과일디저트 #스위트피

생딸기우유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SNS '핫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힌다. '스위트피'에서는 4년 전부터 맛볼 수 있었던 메뉴지만 지난해 말 예쁜 병에 담아 테이크아웃 판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을 휩쓸었다.

몇몇 고객들이 SNS에 사진을 올린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깔끔한 유리병에 생딸기가 듬뿍 들어가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이 진짜 딸기 우유는 SNS스타들은 물론 연예인들까지 인증 샷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다소 한산했던 스위트피 앞 북문로 거리는 딸기우유를 사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쳤다.

모든 메뉴에 제철 과일만을 사용하는 '스위트피'의 원칙에 따라 딸기 철에만 맛볼 수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 스위트피 인스타그램
'스위트피'를 운영 중인 규진씨는 군 제대 후 취미로 제빵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예쁘게 되진 않았지만 재미가 있었다. 조금씩 늘어가는 실력이 제빵에 대한 재미를 더했다. 7년 쯤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내 가게'를 구상하게 됐다.

직장 생활을 하던 동생 초아씨를 설득했다. 규진씨는 제품 만들기에 전념하고 초아씨에게 매장 관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가게를 찾아 우연히 왔던 청주 거리의 젊은 느낌과 생동감이 좋았던 남매는 선뜻 그 자리에 터를 잡았다.

청주 북문로에 위치한 제철과일디저트 전문점 '스위트피'를 운영 중인 규진씨와 초아씨.

처음 스위트피에서 선택했던 오랜 고민의 결과는 브런치 메뉴였다. 준비 기간에 비해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을 때 새롭게 내놓은 메뉴가 빙수다. 초아씨가 가장 좋아하는 멜론을 활용했다.

규진씨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했던 것에서 착안해 멜론빙수의 모양을 만들었다. 동그란 모양으로 멜론을 파고 산처럼 쌓아올린 멜론빙수는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빙수전문점 등이 유행처럼 번지기 전이었다. 독특한 모양과 멜론의 맛을 제대로 살린 숙성의 비법은 단숨에 여고생들을 사로잡았고 그들의 단단한 네트워크를 통해 스위트피의 이름을 알렸다.

제철 생과일만을 사용하는 남매의 주력 메뉴는 계절이 바뀌면서 딸기빙수로 이어졌다. 딸기우유를 위해 만들던 딸기절임을 빙수와 함께 냈다. 그릇을 비울 때까지 딸기 맛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특색 있는 딸기빙수 역시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타르트도 인기다.

타르트도 빼놓을 수 없다. 블루베리, 무화과, 자몽, 키위, 청포도 등 생과일을 이용한 화려한 디저트 메뉴들도 고루 사랑받는다. 눈으로 먼저 즐기고 그 다음 입으로 느껴지는 제철 과일의 건강한 맛을 손님들이 몰라줄 리 없다.

아무리 맛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먹을 수 없는 것이 '스위트피' 메뉴들의 유일한 단점이다. 제철이면 곡성에서 100박스씩 사들이는 멜론도 그 계절이 지나면 다음해를 기약해야 한다.

남매가 가장 좋아한다는 3~5월. 봄의 따스함과 함께 찾아드는 딸기의 계절도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지나가버린 뒤에는 아쉬움만 남긴다.

11월 들어 재등장한 딸기우유와 딸기케이크에 반색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일명 '금딸기'로 불리는 겨울딸기가 봄을 기다리는 동안 지친 손님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구입 당일 먹어야 가장 맛있는 딸기우유는 만들어놓기 무섭게 동이 난다. 더 많은 물량을 만들고 싶어도 재료를 구하기 힘들다.

계절의 변화가 설레고 때론 안타깝기까지 한 건 그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들이 계절과 함께 오고 가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계절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느낄 땐 스위트피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색다른 모습으로 그 계절을 알리는 과일들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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