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집을 지을 때 벽을 황토로 만들고, 그 위에 바르는 벽지로 한지(韓紙)를 사용했다.이처럼 천연재료를 사용하니 통풍, 보온성, 내구성, 살균성 등이 뛰어나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았다.그런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집과 사무실을 시멘트 벽과 각종 유해물질이 함유된 화학제품으로 벽지와 인테리어를 하면서 어린이들이 아토피 질환을 앓는 등 부작용이 생겨나고 심해지고 있다.또 한지는 한 장일 경우 아이들의 손가락에 구멍이 날 정도로 약하지만 여러 장을 붙여놓으면 칼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할뿐더러 천 년이 지나도 변하거나 파손되지 않는다.그래서 근래에는 웰빙 붐과 함께 다시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로 만든 벽지, 수의,공예품, 옷 등 한지 제품에 많은 관심이 쏠리며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백두대간의 한 줄기에 솟아 있는 조령산 자락에 위치한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신풍리에 이러한 한지를 3대째 고집스레 만들고 있는 장인이 있다.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 한지장으로 지정된 안치용(安致用·51)씨이다. 안씨는 1999년과 2000년에 충북공예대전 한지 부문에서 입상한 데 이어 2004년에는 충북공예품 장려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국제도서전
나무꾼 유명한 청정 산골마을청주에서 미원·보은쪽으로 길을 잡아 20㎞쯤 가다 오른쪽으로 파3짜리 9홀 규모의 미니 골프장을 보면서 바로 좌회전하여 2.5㎞를 가면 산 아래 마지막 동네 '고드미 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용마산 산줄기를 따라 동쪽, 남쪽, 서쪽의 세 골짜기에 형성된 마을로 40여가구 80여명의 인심좋은 사람들이 사는 터전이다.'고드미'란 마을 이름은 '대쪽 같이 곧다'는 뜻에서 곧으미·고드미·고두미·고디미로 불리다가 고드미로 통일된 것이다.여기에는 유래가 있다.조선시대 폭정을 했던 광해군에게 선비 신요가 곧은 말로 상소하여 귀향살이를 하다가 풀리어 돌아와 이곳에 은거했는데 후에 인조가 여러 번 불러도 나아가지 아니한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이런 곧은 선비정신이 숨쉬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신요로부터 250여년 뒤에 이 마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개를 보여준 단재 신채호선생이 성장하게 된다. 고디미 등으로 불려오던 이 마을은 1910년 전에는 귀래동 도암리. 삼곡리. 동림리, 문박동으로 분리 되어 있었으나 1914 년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문박동의 일부를 문박리로 넘겨주고 '귀래리'라는 행정구역상 이름을 얻어 오늘까지 이른다. '고
청주 근교에도 가족과 함께 주말에 나들이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북쪽으로는 초정약수와 오창 온천이 있고, 동쪽으로는 상당산성이 있고, 남쪽으로는 대통령별장이었던 청남대와 문의문화재단지가 있다.가까운 서쪽으로는 예뿌리민속박물관과 낭추골 현장학습원, 토기점 등이 알음알음으로 알려지고 있어 여기 소개한다. ◇ 예뿌리박물관 - 민화,도자기,생활용기 다양청주에서 남일면 공군사관학교를 지나고 청남대(문의면)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미원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가덕초등학교가 나오고 거기서 3㎞쯤 더 가면 우측에 '예뿌리민속박물관'이 있다.이 박물관은 관장 이영준씨(77)가 지난 4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청동시대의 청동검류 및 신라·고려·조선시대의 불상, 고려·조선시대의 도자기, 조선시대 민화, 민간생활 용기, 농기구 등 총 3000여점을 보유한 사설 박물관이다.박물관 명칭의 '예'자는 '옛날'이란 뜻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옛 것의 아름다움과 예(藝)의 뿌리를 알린다'는 이 관장의 철학과 신념이 녹아있는 이름이다.이곳에는 그야말로 우리 조상들의 삶과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총 망라돼 있다.우리가 교과서 사진에서 봤던 청자상감국화문유병, 청
충북 청주시 봉명동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지나 봉명IPARK 아파트 뒤편으로 가면 '국립청주배첩전수교유관'이 있다.국가와 충북도, 청주시가 6억여원을 들여 2004년에 세운 전통기능 전수관이다.배첩(褙貼)이란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단어이지만 '표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즉 배첩이란 글씨나 그림에 종이 비단 등을 붙여 액자 병풍 족자 장정 고서화 등으로 처리하는 전통 공예기술이다.단순한 글씨나 그림을 예쁘게 재단하고 뒤에 한지나 비단 등을 붙이고 적합한 액자나 병풍 등의 형태로 만듦으로써 작품의 예술성, 실용성, 보존성을 한층 더 높이는 것이 배첩이다.또한 일본식 용어인 표구(表具)는 보통 한지 등에 적은 글씨나 그림 등을 오려서 액자에 넣는 것 정도로 알고 있지만 배첩은 그런 작업은 물론 훼손된 옛 고서화를 복원하고 영구보존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고도의 전문적 기술까지 포함하고 있다.배첩 기술은 중국 한(漢)나라 때 장황(裝潢) 또는 장배(裝背)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어 당(唐)나라 때 크게 발전했는데 국내에는 고구려 벽화의 병풍그림에서 보듯이 이미 삼국시대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특히 조선시대 초기에는 나라에서 지정한 배
'충북의 알프스'라는 곳이 산을 좀 탄다는 사람들로 시작해서 이제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 지고 있다.'충북의 알프스'는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876m)에서 시작하여 장고개를 거쳐 백두대간으로 들어서서 형제봉-속리산 천황봉(1057m)-문장대-관음봉-상학봉(861m)까지 이어지는 43.9km 구간을 말한다.여러 산을 묶고 등산로를 개설한 이 능선은 산세와 자연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될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워 그런 이름을 갖게 됐으며, 이 이름을 보은군이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해 놓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여기의 구병산은 속리산과 마주보고 있어 속리산을 아비산, 구병산은 어미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 자락에 구병리 '아름마을'이 있다.♡ 그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 하여 우복동(牛福洞 )으로 불리기도 하는 구병리는 마을 중앙 월봉을 중심으로 좌청룡 우백호가 마을을 아늑히 감싸 안고 있어 풍수지리상 명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그래서인지 구병리는 예언서 정감록에도 삼재팔난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적혀 있어 해방 이후와 6·25 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피난와서 한때는 제법 큰 마을을 이루기도 했었다.실제로 이 마을에서는 일제강점기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4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찾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있다.대통령이 묵었던 침실과 골프장 등 시설이 있고,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잘 보존된 조경수, 야생화, 야생 조수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 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백합나무 430여그루가 늘어선 가로수 길로 봄에는 백합모양의 녹황색 꽃이 피며, 가을에는 고운단풍, 겨울에는 넓은 꽃 받침에 눈꽃이 핀다.그래서 이 길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2005년 건교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청남대로 들어서면 입구에 역대 대통령들을 소개하는 대통령역사문화관이 있다.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던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대통령의 자료까지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이곳을 이용했던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개인 물품과 청남대 공용 식기, 은수저, 소파 등이 전시돼 있다.전두환 대통령 코너에는 겨울철 양어장이 얼었을 때 이순자 여사와 함께 탔던 스케이트와 마작, 장기 용품, 신었던 장화와 가스라이터 등이 있다.노태우 대통령 코너에는 골프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대통령 답게 골프 용품이 눈길을 끌고,
예부터 문인들이 서재에서 쓰는 붓(筆) 먹(墨) 종이(紙) 벼루(硯) 네 가지 도구를 문방사우(文房四友) 또는 문방사보(文房四寶), 문방사후(文房四侯)라 불렀다.이들 네 가지 가운에 먹을 가는 도구인 벼루의 경우 국내에서는 백제·신라 시대에 흙으로 구워 만든 토연(土硯)이 발견될 정도로 오래 전부터 사용됐으며, 도자 기술이 발달한 고려시대에는 유약을 발라 구운 도연인 청자연이 유행할 만큼 문인들이 아끼는 소장품이기도 했다.벼루는 재질로 볼 때 흙으로 만들되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토연(土煙), 흙으로 만들고 유약까지 발라 구워 낸 도연(陶硯), 돌로 만든 석연(石硯), 쇠로 만든 철연(鐵硯), 옥돌로 만든 옥연(玉硯), 나무로 만든 목연(木硯)이 많고 때로는 전연(塼硯), 와연(瓦硯), 니연(泥硯), 상아연(象牙硯), 골연(骨硯), 목심칠연(木心漆硯)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진 것들도 있다. 국내 석연(石硯)의 경우 함경도 두만강변 종성의 종성석, 평안북도 위원의 위원석, 평안남도 대동강 녹석, 황해도 장연의 장연석과 오창석, 경기도 파주의 파주회초석과 회청석, 강원도 평창의 자석, 정선의 수마노석, 전남 해남의 옥석, 충북 단양의 단양석, 진천의 회청석
소백산 준령의 중간쯤인 충북 단양군 가곡면에는 신라 마의 태자가 속세의 영예를 버리고 금강산으로 가는 도중 소백산 높은 봉우리에 올라 경주를 바라보면서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는 국망봉(1420m) 이 있고, 그 아래 '한드미'마을이 있다.이 마을 중심에는 남한강의 발원지인 하일천이 흐르는 한드미계곡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다.그래서 마을 입구 안내판은 "솔솔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습니다. 돌돌 산천어와 벗하는 깨끗한 개울이 있습니다. 총총 밤이면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라고 마을 소개를 하고 있다.이 산촌마을은 40여 가구 70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이지만 조선 순종 1년(1907년)에 마을 의병 20여명을 구하고 당시 20세 나이에 순국한 마을 청년 장오용 의병를 기리는 제사를 지난 90여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충절의 마을이다.또 매년 음력 정월 초이틀 저녁에는 주민 중 생기복덕이 일치하는 청결한 공양주 부부, 축관, 심부름꾼을 선정하여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정월 대보름 및 단오 날이면 주민들이 마을 회관 앞에 모여 그네뛰기, 윷놀이, 농악 등의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는 전통의 마을이기도 하다.
◇ 드라마세트장관광지 안 1만8000㎡ 넓이 부지에 중국 당나라 궁궐, 성곽, 저자거리, 고려 궁궐, 옛 민가, 정원 등이 대규모로 재현돼 있다. 옛날 중국이나 고려의 궁궐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할 정도로 건물들의 크기나 색조, 나무 재료, 깃발 등이 완벽하게 보인다.이곳에서는 제일 먼저 SBS TV의 '연개소문'을 촬영했다. 고구려 말기 대막리지 장군으로 당 태종의 침입까지 막아내며 조국을 지킨 연개소문의 일대기를 유동근, 서인석, 이태곤 등이 그려낸 드라마 '연개소문'의 수나라 당나라 황궁, 낙양성문, 수·당 저자거리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또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연한 MBC TV의 '태왕사신기'도 일부 장면들을 이곳에서 찍었다.극중에서 수진이의 은신처, 담덕과 연호개의 전투신, 마지막 엔딩신 등의 배경이 된 곳이 이 세트장이었다.그 후 이준기, 박시후, 한효주 등이 주연한 SBS TV의 퓨전 사극 '일지매' 가운데 주인공 용이가 불손한 청나라 사신과 맞서는 장면과 평민들이 봉기하는 장면 등도 이곳에서 촬영됐다.또 KBS TV가 2000년전 고구려의 3대왕인 대무신왕 무휼의 고난과 꿈을 그린 '바람의 나라'(송일국 주연)도 저자거리 등을 이곳
소설가 현진건은 1921년 '개벽'지에 '술 권하는 사회'를 발표했다.여기서 주인공은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지만 막상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 아래 놓여있는 조국에서는 뜻을 펼치지 못하고 "조선 사회가 술을 권한다"며 술에 의존해 울분을 달랜다.그러나 아내는 이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라고 절망스럽게 중얼거리는 데서 소설은 끝난다.그렇다.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도 술을 마시고, 괴로울 때도 술을 마신다.우리나라에서는 해모수가 하백의 딸과 술잔치를 벌인 뒤 고구려 시조 주몽을 낳았고, 중국에서는 BC2000년쯤에 황제의 딸이 하나라 우왕에게 술을 빚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고, 서양에서는 그리스 신화에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등장할 정도로 인류에게 술의 역사는 무척이나 오래됐다.그렇다보니 두주불사(斗酒不辭)하는 주선(酒仙)들에 관한 일화도 많지만 우리는 술과 시(詩) 로 자기 이상에 취해 살면서 명정40년(酩酊四十年)이란 유명한 수필집을 쓴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를 주선들의 앞자리에 놓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또 신출귀몰하는 행동형 주걸인 시인 조지훈, 술이라면 청탁불문했던 소설가 김동리,
한반도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차령산맥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에 상대촌마을이 있다.마을 옛 이름인 지장리(智庄里)를 사투리 억양으로 하여 '지쟁이'로도 불리는 이 마을은 오갑산, 국망산, 승대산, 원통산에 의해 사방으로 둘러 쌓인 산간 분지형 마을이다.한반도의 중심에 있다 보니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은 곳이다.삼한시대에는 마한 땅이었지만, 삼국시대에는 각국의 치열한 영토 쟁탈전 결과로 고구려가 차지했을 당시 세운, 현존하는 유일한 고구려비인 중원고구려비(국보 제 205호)가 마을 동쪽 20Km 지점에 있고, 통일신라시대 때 중원경이 마을 인근 충주시 일원에 있을 정도로 요충지였다.또한 지형지세마저 특이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하천이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흐르는 것과 달리 이 마을의 하천은 남서쪽에서 동북쪽으로 흐르고 있다.이를 두고 풍수지리학계에서는 역수(逆水)의 기(氣)가 흐르는 마을이라 하여 비상한 경계를 하는 곳이어서 급기야 조선 왕조에서는 이곳에 태실(탄생한 왕자들의 태를 신성하게 묻어 두는 곳)을 두어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한편 이 마을 동쪽에는 높지 않은 산이 하나 있는데 구한말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가 피난을 와서 잠시 이
미국의 산골 마을에 어니스트라는 소년이 있었다.그 마을 뒷산 언덕 위에 커다란 바위덩이가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사람의 얼굴 모습이었다.어니스트 역시 마을 사람들 처럼 그 큰바위얼굴 모습을 한 위인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을 믿으며 착하고 순박하게 살았다.그 마을 출신의 큰 부자, 전쟁영웅, 정치가 등이 '큰바위얼굴'로 불리며 나타났지만 어니스트는 그 사람들에게 실망하며 여전히 위인 출현을 기다렸다.어니스트가 늙어 머리가 백발이 되었을 때 한 위대한 시인이 자유자재로 사상과 감정이 우러나오고, 소박한 말솜씨로 위대한 진리를 쉽게 말하는 어니스트를 보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어니스트야말로 저 큰 바위 얼굴과 똑같습니다." 라고 외쳤다.사람들은 모두 어니스트를 쳐다본 뒤 그제서야 그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주홍글씨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 '큰바위얼굴' 줄거리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었을까·미국의 조각가 거츤 보글럼이 미국 중북부 사우스 다코타 주의 러시모어산(1745m) 암벽에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초대), 땅을 넓혀 발전의 기초를 마련한 토마스 제퍼슨(3대), 남북으로 갈린 나라를 통합한 에이브러햄 링컨(16대), 미국을 세계
고구려 시대상을 담고 있는 안악 제3호 무덤과 약수리 벽화무덤의 수렵도 등에는 고구려인의 기상을 보여주는 말타기와 활쏘기가 생생할 정도로 활쏘기는 조상들의 수렵과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이자 무기였다.우리 민족에게 가장 대중화된 무예인 활쏘기는 조선시대에도 무신은 물론 문신들에게도 심신단련과 호연지기를 기르는데 필수적이었다.지금도 전국체전이나 전주대사습놀이, 현충사 이순신장군탄신축제 등의 궁도대회에서는 이런 각궁과 죽시(竹矢)를 사용한다.또 전국의 활쏘기 동호회원 등 1만명 정도의 10%가 각궁을 사용하고 있으며 활터는 전국에 300여곳이고, 이 가운데 충북에는 18곳이 있다.우리의 전통적인 활은 삼국시대의 맥궁에서 비롯된 각궁(角弓)으로 궁간상, 물소뿔, 소힘줄, 민어부레풀, 실, 칠의 6가지 재료를 복합해서 독특한 기술로 제작되었기에 그 탄력성이 매우 뛰어났다. 이러한 활에 얹어 쏘는 화살은 그 재료와 용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국궁(각궁)의 화살은 대나무로 만든 죽시(竹矢)다.이 죽시는 조선시대에는 그 화살촉이 버드나무잎처럼 생겼다하여 유엽전(柳葉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영화나 드라마의 사극에서 쉽게 볼 수
충북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에 있는 능안마을은 들판과 낮은 뒷동산이 있는 전형적인 우리의 농촌마을이다.논이 있으니 벼농사를 짓고, 밭이 있으니 고추, 참깨 등을 재배하며, 복숭아로 유명한 음성지역이니 복숭아 과수원이 많다.그러나 역시 마을 인심 좋고, 농산물이 풍족해 도시의 어른 아이들이 찾아가 계절따라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및 산야와 함께 하는 체험거리가 풍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봄이면 연분홍 복사꽃과 흐드러지게 핀 배꽃이 장관을 이루며 한해의 풍년을 예고한다.여름이면 후끈 달아오른 밭에서 음성 고추의 매우면서도 단 고추 맛이 이열치열에 부족함이 없고, 가을에는 봉숭아 물들이기로 예쁜 손톱단장은 물론 아련한 동심의 추억까지 얻어 갈 수 있다.마을 전체에 60여가구 150여명이 살고 있지만 농촌인지라 노령인구가 많고 일할 수 있는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다른 농산어촌과 다르지 않다.하지만 수도권과 다른 도심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접대하고 함께 체험에 나서는 이 마을사람들의 정성과 인심은 다른 농촌마을에 지기 싫어한다.이 마을에는 농협의 지원으로 건립한 농촌사랑체험관이 있어 강의실, 민박 (방2개), 취사장, 떡방아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찾아오는
충청북도 충주시 월악산 국립공원 서쪽 자락 해발 200m 고지에 수려한 계곡으로 둘러싸인 수안보온천이 있다.이곳에서는 지금 국내 축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제25회수안보온천축제가 한창이다.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 축제 기간에는 꿩요리품평회, 거리 곳곳에 막걸리와 안주가 넘치는 주민화합거리축제 길놀이, 불꽃놀이, 향토음식전시회, 전국 치어리딩 페스티벌, 추가열 현숙 배일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열연하는 스파콘서트, 각종 체험코너 등이 열려 주민과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이 온천지역은 지난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는 전국에서 해마다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유명한 온천관광지이다.이곳이 이처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온천지역이니만큼 무엇보다도 물이 좋기 때문이다.수안보온천은 지질 구조상 천매암층(千枚岩層)에서 물이 솟아나는 유황 라듐성 염류천(鹽類泉)이다.온천이 만들어진 것은 이미 3만년 전이지만, 우리 역사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만 보더라도 고려사에 "장연현 본 고구려 상모현 현종9년 칭금 명래층 유온천(有溫泉)"이라 하여 이미 고려 현종9년인 서기 1018년에도 유명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이어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
청주에서 청남대를 향해 가다가 청남대와 갈라지는 길에서 한지마을로 유명한 소전리 방향인 좌측으로 돌아 대청호수를 끼고 굽이굽이 돌아가면 묘암리를 거쳐 깊은 산속에 마동창작마을이 있다.이 마동창작마을은 본래 초등학교가 폐교된 것인데 2000년에 그림에도 조예가 깊고 본인이 직접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한 노영민 국회의원(청주 흥덕을)과 치과의사 등 몇몇 예술을 아끼는 사람들이 교육청으로부터 공동구입해 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으로 제공한 것이다.이곳에는 현재 전통 붓 장인 유필무씨, 서양화가 이홍원씨, 설치미술가 손영익씨, 돌조각가 송일상씨 등 4명이 밤낮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이들 가운데 '붓쟁이' 유필무씨(49)를 찾아 그의 공방인 '필무산방'을 찾았다. 교실 한 칸을 반으로 나눈 10여평의 작은 그의 작업실에는 어린말의 꼬리털로 만들어 크기가 어른 주먹만한 아마미 모필부터 중간 크기의 칡덩굴로 만든 갈필, 족제비털로 만든 세필까지 80여 종류의 붓 수백 필이 벽면에 주렁주렁 걸려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혼자 눈을 뜨면 일하기 시작해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이 졸릴 때까지 하루 16시간 정도를 붓 만드는 작업을 한다.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서예용 붓은 대개 양의
청주에서 승용차를 몰고 가로수길을 지나 조치원 방향으로 가다가 교원대 쪽으로 좌회전하여 10여분을 가면 '청원 연꽃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지난 2007년에는 전국 농촌마을가꾸기 경지대회에서 농림부장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1년 동안 9,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 마을이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있는, 그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농촌마을임에도 이렇게 유명해 진 것은 벼농사 짓던 논과 낚시터 등에 연꽃을 심어 볼거리와 먹을거리, 관련제품 등을 창출해 내는 특색사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아직은 연(蓮)들이 물속에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볼거리는 적지만 수련과 백련 수천 포기가 1만여 평의 연못에서 꽃을 피우는 5월말부터 7월까지는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 하여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기에 '이심전심'을 뜻하는 '염화시중(拈華示衆)' 때에 부처님이 들어 보인 꽃도 연꽃이었고, 유가의 주자(朱子) 역시 "우뚝 솟은 예쁜 연꽃, 오래오래 맑고 푸르게 비추며 서 있네, 다만 산 위에 달이 밝아오면, 차가운 이슬 방울이 빛날
한나라당 및 범여권 대통령 예비후보들이 점차 충북 지역에 대한 공약들을 가시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본보는 우선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참석하는 3일 청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명박후보(사진)부터 지역과 관련한 공약 등에 대해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충북도민에게 인사말을 부탁한다. △충북도민들께 반가움을 전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충북에 기적을 만들겠다. 한반도 대운하를 만들어 충북을 바다와 연결할 것이다. 그러면 충북에 바다와 연결되는 항구가 생기면서 상전벽해의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충북에 항구가 생기면 엄청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더불어 세계인들의 의료 휴양, 관광·레저의 중심지로 부각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저런 헛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능력 있는 나를 변함없이 지지해 달라.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역사 건립공사가 내년에 착공된다. 이에 대해 지역의 기초단체 및 의회 등에서는 현재 4홈10선으로 설계돼 있는 역사를 충북선과 연결될 수 있도록 6홈14호선으로 재설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오송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오창의료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모두 완공되고 청주국
충북도가 외부 저명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 ‘청풍아카데미’를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도는 전임 이원종 지사의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들음으로써 공직자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의식개혁, 동기부여는 물론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에 따라 1년에 6회 정도씩 도청 대회의실에서 ‘청풍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 특강에는 지난 4월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 선진화 및 리더십’에 대해 강연하자 지역 경제인 100여명, 도청 공무원 200여명 등이 참석했다. 또 지난 3월에는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현 문화관광부장관)이 ‘새로운 성장동력 관광산업’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자 청주대학 및 충청대학의 관광 관련 학과 학생 50여명을 비롯해 모두 300여명이 들었다. 이 밖에 이 ‘청풍아카데미’에 왔던 초청 강사로는 김병조 방송인겸 조선대교수(주제:명심보감에서 찾는 공직자의 자세) 김영기 LG전자부사장(주제:LG전자의 경영혁신사례) 강수현 현대삼호중공업사장(주제:조선산업의 세계1위와 경쟁력) 등 각계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이 특강에 대해 “지역에서는 접하기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충북지역의 이명박, 박근혜 양 진영이 오는 3일 청주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대규모 지지자 명단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세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이명박 예비후보 충북선대위는 2일 오전 10시30분 도청 기자실에서 윤진식 충북공동선대위원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충북지역 각계 인사 747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지지자 명단에는 김동기 전 인천부시장, 김세환 예비역 소장, 김영수 전 효성 전무, 류인덕 충주대 대학원장, 민병회 충북 치과의사회장, 이관해 전 충청일보 편집국장, 강우신 전 충북도의원, 박철용 한농연 충북지부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30분 뒤에는 박근혜 후보 충북선대위 측에서 정윤숙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 후보를 지지하는 충북 여성 232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이들은 또 “여성이 여성을 도와 선진 한국을 건설하자”는 선언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 후보 지지 여성명단에는 박종숙 전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오수희 충북미용협회장, 이행님 청주시 새마을부녀회장, 임순
현대는 지식이 곧 돈이고 경쟁력인 시대이다. 그래서 충북도 2천600여 공무원들도 각자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어 커다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지식 공유 작업은 이미 민간 대기업들이 해 오고 있었는데 충북도가 이에 공감, 지난해 2월부터 행정포털 안에 ‘지식행정시스템(애칭 e-지마루)’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e-지마루에는 여러 코너가 있는데, ‘지식은행’은 각 직원들이 도정 업무를 수행하면서 체득한 노하우, 경험사례, 아이디어, 보고서 등을 올려놓아 다른 직원들이 간접경험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또 ‘질문광장’은 직원이 업무를 처리하거나 기획하는 과정에서 모른는 것이나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아는 직원이 답변해 주는 코너이다. 각 부서별로 업무처리 절차를 게시하는 ‘업무편람’ 코너는 인사이동으로 직원들이 바뀔 때 업무 인수인계에서 아주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 직원들의 생활지식이나 동호회, 대화방 등이 있는 ‘커뮤니티’공간이 있고, 도정과 관련된 혁신과제를 제안하는 ‘혁신마당’도 있다. 이 e-지마루에는 각 직원이 글을 쓴 다음 각 실ㆍ과의 총괄계장이 인정해 주어야 게시될 수 있
청주시 공무원이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지급받았다며 시민단체가 충북도에 감사청구한 데 대해 충북도가 수리 의결, 감사키로 했다. 충북도 주민감사청구심의회는 30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노영우가 지난 18일 도에 제출한 청주시 공무원의 위법한 초과근무수당 지급과 관련하여 심의회를 개최,감사청구를 수리 의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빠른 시일 내에 청주시의 초과근무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법에는 감사청구를 수리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감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규정돼 있다./박종천기자 cj3454@naver.com
정 지사의 정책보좌관 도입 의사에 대해 찬반 양론이 있으나 분위기는 찬성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정 지사는 올 초 국회, 중앙 부처 등 외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해 대외협력보좌관을 임명하여 그 동안 의회, 시민단체, 언론 분야에 까지 역할을 맡겨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복지여성국장 임명반대 사태, 의회와의 갈등, 언론 홍보, 장애인 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들과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몇몇 분야에는 전문가를 영입하여 ‘정책보좌관’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떠 오른 것이다. 사실 전국 광역 지자체만 보더라도 이미 정책보좌관이 폭 넓게 도입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특별히 대통령령으로 1급 상당의 고위직 정책보좌관을 정규직으로 두도록 돼 있어 복지여성, 환경, 교통, 도시관리 및 균형발전 등 4개 분야에 임명했다. 나머지 시ㆍ도는 자체적으로 5급 상당의 계약직으로 정책보좌관을 채용하지만 대우와 권한은 실ㆍ국장급으로 하고 있는 게 통례이다. 부산시는 당정분야 1명, 대외협력(관내) 1명, 대외협력(서울)2명 등 4명을, 경기도는 규제개선, 교통정책, 정보화, 홍보, FTA분야에 각각 1명씩 5명을 정책보
김종호 전 국회 부의장이 29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 예비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또한 이날 김 전 부의장을 비롯해 자유민주연합 소속 전직 국회의원 15명 등 당직자 70여명도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 자유민주연합 소속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 당직자 일동은 대다수 전 자유민주연합 출신 동지들의 뜻을 대표하여 한ㆍ자 (한나라ㆍ자민련) 통합의 결의를 함께 다짐했다”며 “우리의 정치철학과 정책노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박근혜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박종천기자 cj3454@naver.com
윤진식 전 산자부장관이 28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 겸 충북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이명박 예비후보 충북 선거대책위는 윤 전장관, 심규철 보은·옥천·영동 당원협의회위원장, 오성균 청원 당원협의회위원장 등의 3인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개편됐다.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경선을 20여일 앞두고 윤 전 장관을 충북캠프 공동위원장으로 긴급 수혈한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박근혜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충북 지역의 선거조직을 더욱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선대위원장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재경부차관을 거쳐 참여정부 초기 산자부장관을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서울산업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박종천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