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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22대 총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출마한 후보자와 운동원들이 선거구마다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도 선거운동이 뜨겁습니다. 저에게도 거의 문자폭탄이라 할 만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고는 열어 보질 않습니다.

그때문인지 어느 단톡방에서 이색적으로 참여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일러주는 글을 읽었습니다. 첫째, 운영시간은 아침 8시에서 저녁 8시까지이고 둘째, 욕설이나 비방은 안되고 셋째, 응원이나 격려를 해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거기에 알림 무음 설정방법까지 적어 놓았더군요. 아마 과도한 휴대폰 문자 선거운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겠지요.

확실히 2000년대 이후 선거는 모바일시대가 되어 휴대폰을 이용한 선거는 점점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각 정당의 후보자 선정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아직 일부,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만 이젠 거의 무선전화인 휴대폰을 이용한 선거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나올 후보자 경선은 거의 모두 휴대폰을 이용하여 치렀다고 봅니다.

그러기에 모든 후보자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연관도 없는 후보자들도 저에게 지지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모르는 전화는 잘 받지 않는 것을 알고 '02-xxx-xxxx' 또는 '010-xxx-xxxx'로 오는 전화는 꼭 받아주십사 하는 읍소의 내용도 자주 보았습니다. 아니 제가 사는 청주와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지방의원 출신이 이번에 총선을 나가니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으면 참 답답합니다.

물론 불특정한 일반인들에게 자기를 알리는 방법이 휴대폰 이용하는 것 이외 효율적인 것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도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지만 지금처럼 거의 절대적으로 휴대폰에 의지하는 선거운동 방식은 처음입니다.

후보자로서는 이만한 운동방법이 없겠지만 문자메시지를 받는 유권자로서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여론조사와 지지호소 등 쏟아지는 메시지에 편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지지자들 위주의 소위 단체카톡방에 이르면 그 강도는 더 높아집니다. 그러기에 단톡방 운영 주의사항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 선거운동에 대한 개선방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에 의하여 스마트 폰이 세상에 나온 이래, 이제 세상은 온통 스마트 폰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조금 모인 곳에 가면 너도 나도 예외 없이 스마트 폰을 보는 세상입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 폰 보는 사람이 흔합니다. 이런 세상에 스마트 폰을 이용한 선거운동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에 어느 정도 규정을 정하여 지금처럼 유권자가 부담스러운 현상은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론조사 방식도 정말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작위적인 결과가 발을 붙일 수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예비후보 때부터 모바일 선거운동 방식에 일정 기준을 정하고, 전화번호 입수에 대한 정보와 지지호소 내용을 보내는 횟수에 관한 규정을 만드는 등 많은 보완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에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더 깊고,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하여야 할 것입니다. 좀 더 편하게 우리들을 위한 일꾼을 뽑는 제도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선도적인 휴대폰 선거운동의 전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헛된 꿈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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