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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우선희 교수, 세계 최초 쓴 메밀 기원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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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3.04 17:25:52
  • 최종수정2024.03.04 17:25:52
[충북일보]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우선희(사진) 교수가 세계 최초로 쓴 메밀 (Tartary buckwheat)의 기원을 밝혔다.

4일 충북대학교에 따르면 우 교수는 한·중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쓴 메밀의 기원, 재배화, 분화 및 다양화에 대한 지놈적 통찰력(Genomic insight into the origin, domestication, dispersal, diversification and human selection of Tartary buckwheat)' 제목의 원고를 Genome Biology(Impact factor: 18.3, 2024) 저널 온라인으로 발행했다.

쓴 메밀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지만 기원과 재배화 역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쓴 메밀은 벼과(Poaceae)와 달리 마디과(Polygonaceae)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식물 다양성이 풍부한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로 여겨져 인류 문명의 발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야생에 주로 분포하는 쓴 메밀은 주로 히말라야 산맥의 고지대에 분포해 야생종 재료로 수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구진은 히말라야 전역을 돌아다니며 야생종으로 보이는 쓴 메밀을 수집했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으로 협력해 해외 메밀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

연구진은 유전적 구조에 따라 구분된 쓴 메밀의 유전적 관계를 분석했으며, 그 결과 쓴 메밀은 히말라야 지역이 원산지이며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최초로 쓴 메밀을 재배한 이족(Yi people)의 이주와 함께 중국 남서쪽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음을 최초로 발견했으며, 몽골제국의 확장과 함께 유럽으로 이동했다. 중국 남서부에서 또 다른 소수 민족인 왜족에 의한 장기간의 인공선발 후 양조(주로 곡물에서 얻은 녹말을 물에 담근 뒤, 효모로 발효시켜 술을 만드는 과정)를 위해 쉽게 껍질을 벗긴 쓴 메밀 품종이 생성됐다는 것도 발견했다. 또 비교 유전체학, 전체 게놈연관 연구, QTL 분석을 통해 재배화 및 분화로 인한 다양한 표현형의 유전적 기초를 처음으로 밝혔다.

충북대는 이번 연구가 메밀 분자육종뿐만 아니라 세계 농업문명 발달사 연구에 유전적인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메밀학회 명예회장인 우 교수는 그 동안 국내외 메밀 유전자원 수집, 세계최초 자식성 메밀 육성, 자식성 메밀의 초유전자 모델 상정 및 유전자명명 등록, 메밀의 건강기능성 연구, 메밀 싹을 이용한 비만·당뇨병 예방을 위한 식의약적 연구, 메밀 잎을 이용한 바이오헬스 연구 등 왕성한 연구로 메밀 과학에 국제적인 권위자로 인정을 받았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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