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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07 20:54: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개최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충북살리기범도민궐기대회가 6일 성료됐다.

1만여명의 도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염원하는 155만 도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비록 당초 예상인원인 4만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멀리 북쪽 제천과 단양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영동과 옥천에 이르기까지 아침 일찍 달려온 도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뭉쳐 첨복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의 정상 추진을 소리높혀 외쳤다.

30도를 넘는 폭염도 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했던 여야도 이날 만큼은 정쟁을 멈추고 손을 잡았다. 지역의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했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자치단체장도 지역을 떠나 소속 정당을 떠나 한마음이 됐다.

교육계와 각 직능단체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섰다. 이날 155만 도민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동질감으로 하나가 됐다.

이처럼 첨복단지 오송유치,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 추진이라는 절체절명의 현안을 앞두고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나아가 도민들에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반드시 해내야만 된다'는 분명한 동기부여를 하는데 성공했다.

행사의 취지를 십분 달성한 것도 큰 성과지만 이번 범도민궐기대회는 충북인의 저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관(官)이 주어가 되지 않고 민(民)이 주체가 돼 열린 행사임에도 지역과 계층이 골고루 참여함으로써 특정 지역과 계층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행사로 마무리됐다.

물론 참가인원 동원에 있어서 관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번 행사의 총지휘는 수도권과밀반대범대위라는 시민단체가 맡았다.

1만여명이 참가하는 매머드 행사를 큰 잡음없이 치러낼 수 있었다는 것은 분명 시민단체의 역량이 그만큼 배양됐다는 것으로 평가할만하다.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거나 평가절하하는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시민단체에서 인정을 하든 그렇지 않든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를 위한 '그들만의 시민단체'라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어쨌튼 이러한 시민단체에 대한 사시(斜視)적인 시각을 바꿔놓는 계기가 이번 범도민궐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마련됐다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행사를 주최한 시민단체도 칭찬받을 만 하지만 충북도를 비롯해 도내 시군도 박수받을 만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첨복단지, 행정도시, 혁신도시와 직간접인 관계가 있는 충북도와 해당 시군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외지역은 사실상 이날 범도민궐기대회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충북이라는 '카테고리'속에서 '나'를 취하지 않고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진일보한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만 하다.

물론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모든게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다.

'2%' 부족한 면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기관단체장 위주의 지리한 연설식 진행,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대한 주최측의 사전 준비 부족,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으로 쓰레기장이 돼버린 행사장 등등 아쉬운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범도민궐기대회는 이러한 부족한 점을 모두 채우고도 분명 남음이 있었다.

수도권과밀반대범대위가 메가폰을 잡은 '충북살리기 범도민궐기대회'는 155만 충북도민이라는 주연과 여야, 지자체를 비롯한 도내 각급 기관 단체라는 조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고 행사를 잘 치렀다고 자아도취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정작 지금부터가 충북의 현안사업 쟁취를 위한 도민적 역량결집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처럼 범도민궐기대회를 통해 하나로 뭉쳐진 도민들의 결의와 열기가 충북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각종 현안사업이 완성되는 날까지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충북인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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