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4.23 19:04: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충북도 관련 부서가 책임(·)문제를 염려라도 하는 듯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마치 '충북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24일 이틀동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중이온 가속기 '제1차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이 워크숍에는 '썬(CERN)'연구소(스위스 제네바, 입자물리연구소)의 칼 존스톤(Karl Johnston)박사, 獨 중이온연구소(GSI, 다름슈타트)의 마르코 듀란테(Marco Durante)교수, 日 고에너지연구소(KEK)의 정순찬 교수 등 중이온 가속기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중이온가속기의 기초과학 연구 활용 뿐 아니라 재료, 바이오, 의학, 원자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선진국 사례들이 발표됐다. 칼 존스톤 교수는 '동위원소 빔을 이용한 물질연구', 마르코 듀란테 교수는 '중이온 가속기를 이용한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 한양대 김용균 교수를 비롯해 국내 교수진들은 중이온 가속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를 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같이 중요한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이지만 충북도의 반응은 싸늘했다. 정작 충북도에서는 '학회' 차원의 워크샵이라 참석할 필요가 없었다는 반응만을 보였다.

중이온가속기 관련 행사라면 어디라도 마다않고 찾아가 정보를 수집하고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충북도 관계자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학회'행사로 자주 열린다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정부는 기초과학연구원 설립과 중이온 가속기 등 첨단 시설을 이용한 기초과학 선진화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해 입법화를 추진 중으로 충북도는 그동안 특별법안에 충청권 명기를 요구하는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약 3조5천억원을 투자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대형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지속성장 도시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적 도시환경, 기초과학 거점 및 지역연구거점등을 네트워크화 하는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충북 등 충청권 지자체는 물론, 대구 경북등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과학기반과 산업기반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경쟁을 벌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같은 유치 노력을 찾아보기 어려워 졌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충북도가 보이는 태도는 이미 유치를 포기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걱정하는 듯 '언제 그랬냐'하는 눈치다.

물론 앞으로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가 순탄할 전망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공약 사항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를 충청권으로 명기했음에도 지난 2월 국회에 제출된 특별법 제정안에는 지역 명기가 빠졌다.

행정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의 상관관계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행정도시 대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을 보내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는 행정도시를 반대하는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의 행정도시 무용론 발언과도 무관하지 않다.

충북 등 충청권은 이명박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을 상기시키며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주장해왔지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에 충청권 명기가 빠진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또 충청권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와 경북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한 공동유치협약'을 체결하고 정치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힘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적 힘(?)'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처럼 믿어지고 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설령 상황이 그렇다해도 충북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함은 물론이다.

정치적 영향력에 의해 충청권 입지가 위협받고, 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대타'로 거론되는 상황이더라도 충북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

이같은 발빼기가 공무원의 특기(?)로 인식되는 '책임지지 않으려는 행정'차원의 태도라면 이는 명백히 이에대해 책임질 준비까지도 해야한다.

최선을 다한 실패는 인정받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않고 마지막에 발을 빼려는듯한 태도는 결코 용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가 정말 우려로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