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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과수 농가 과수화상병에 냉해까지 '시름'

올 가을 수확량 크게 떨어질 전망

  • 웹출고시간2023.05.11 10:24:21
  • 최종수정2023.05.11 10:24:21
[충북일보] 충주지역 사과와 배 농가들이 냉해 발생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 전국 최초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데 이어 냉해까지 발생하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충주지역 농민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냉해를 입으면서 과수 수정률이 평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매년 이맘때면 꽃받침 아래 맺혔어야 할 작은 사과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평년보다 보름가량 일찍 핀 꽃들이 지난달 잇따라 찾아온 영하권 꽃샘추위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한 농장의 경우 사과나무 4천여 그루 가운데 40% 가량이 정상적인 수정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농가주는 올 가을 수확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농민 김모(67·충주시 동량면) 씨는 "평년에 비해 40~50% 이상이 냉해를 입은 것으로 본다"며 "올 가을 수확이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1천20ha에 달하는 충주시 사과 재배 면적 중 절반가량 가까이 올 봄 냉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일부 농가에선 과수 수정률이 평년의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최근 충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과수농가들이 울상 짓고 있다.

농민 이모(76·충주시 안림동) 씨는 "냉해도 문제인데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관계부서인 충주농업기술센터는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충주는 사과와 배에서 냉해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정확한 집계는 오는 20일경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농민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해는 현재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 조건이 겹치면서 피해가 확산됐는데 피해규모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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