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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23 18:25: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재 우리사회는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능력 위주의 사회이기도 하지만 외모를 우선시하는 외모 지상주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전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얼짱' 범죄자를 두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얘기를 들먹이며 동정어린 시선을 보냈던 적이 있다. 우스갯소리지만 그만큼 생김새에 따라 죄의 강약도 달라질 수 있을 것(?) 이란 생각이 들었다.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비춰지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인형처럼 마르고 늘씬한 몸매에 조각 같은 얼굴들이다.

이를 보고 자라는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연예인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되기를 소망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임에도 불구하고 잦은 다이어트와 관련된 제품의 복용 등으로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외모 지상주의는 잘못된 사회분위기를 조장하고 이와 관련된 제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청소년들의 피해사례 또한 적지 않다.

주부클럽 청주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접수된 건강식품 민원사례에서 청주시내 한 주부가 평소 초등학생인 자녀가 비만이라 걱정을 하던 중 TV홈쇼핑을 보고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하게 됐다.

자막에서는 해당 제품만 섭취하면 포만감을 충분히 느끼기 때문에 따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와 단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안내문이 나왔다. 자녀가 성장기 청소년이라 선뜻 제품을 구입하기가 망설여졌지만 상담원과의 상담과정에서 "다이어트 식품의 원료가 대부분 영양성분이기 때문에 복용을 해도 괜찮다"는 안내를 받고 주문을 했다.

1박스 당 30포가 들어있는 제품인데 그 중 13포를 자녀가 복용하고 복용하는 동안 식욕이 저하돼야 하는데 오히려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부는 해당 홈쇼핑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차이고 다이어트 식품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구매 당시 4박스가 패키지로 구성이 돼 특가적용이 됐지만 단품으로 구입할 경우 특가 적용이 안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단품가격을 뺀 나머지 금액만 환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예쁘고 잘나기를 희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건강하게 자라기를 더 희망하겠지만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부작용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도 자신이 연예인처럼 마르고 늘씬한 몸매를 갖기를 원하지만 어른들의 그릇된 상술에 의해 몸도 마음도 상처를 받는 일이 적지 않다.

마치 영양식품인 듯이 복용을 권장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다이어트 실패로 인한 심리적인 상처도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

기자가 청소년기를 겪고 어른이 된 현재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조금만 더 키가 클 수 있었는데 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살이 좀 찌더라도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외모지상주의도 좋지만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맞는 말 같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악덕 상술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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