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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전 '뒷짐'

청주시·충북도, 움직임 미미
충남까지 가세 5파전 양상
타 지자체 민·관 협력 등 온힘
주민 관심 집중 위한 홍보 필요

  • 웹출고시간2019.01.21 21:04:27
  • 최종수정2019.01.21 21:04:27
[충북일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전(戰)에 충남이 가세했다.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청주와 용인, 이천, 구미에 충남까지 가세하면서 5파전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는 10년 간 120조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타 지자체는 민·관이 함께 유치전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하지만 청주와 충북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청주 입지의 타당성과 논리를 개발하고, 시·도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

충남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적극 유치한다고 21일 밝혔다.충남은 평택 고덕에 반도체, 아산 탕정에 디스플레이 산업이 입지해 있어 상호 연관된 산업생태계를 갖춘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산업부는 오는 2028년까지 10년 간 120조 원을 투자해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신규고용은 1만여 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 입지 선정 이후 단지 기초공사 등에 1조6천억 원이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기도 전에 '용인'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이에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와 이천 등에서도 유치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서 SK하이닉스가 조성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공장이 위치한 곳이 유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구미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구미는 수도권으로 입지를 결정할 경우 지방은 소멸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 입지'에 방점을 찍었다.

유치전에 뛰어든 각 지자체는 기관 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거나, 인근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입지 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구미는 대구·경북과 손을 잡았다.

앞서 지난 16일 이철우 경북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장세용 구미시장 등은 시·도민 1천여 명과 함께 'SK하이닉스 구미유치 대구경북 시·도민 서명운동'를 전개했다.

용인은 벌써 연계사업 계획까지 들고 나왔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7일 신년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와 용인플랫폼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인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시향토협의회는 최근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시민 10만명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또 각 기관·단체와 함께 특별법 제정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활동'을 펼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타 지자체 민·관이 입지 선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반면, 청주시와 충북도는 찻잔속의 태풍이다. 지자체와 기관은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까지 영향력이 미치지 않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20일 "수도권 클러스터 조성은 균형발전 역행"이라며 청주 유치 타당성에 힘을 실었고, 충북도는 최근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클러스터 유치 의사를 공식 전달했을 뿐이다.

특히 입지 당사자인 청주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민간으로까지 공감대가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클러스터 입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SK하이닉스 사측과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사측과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지역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요건"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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