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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4.25 18:40:23
  • 최종수정2018.04.25 18:40:23

권재규

이든푸드 이사

내가 재직 중인 회사는 피자, 부리토, 토르티야 등을 생산하는 직원 수 70명 정도의 중소기업이다. 정직하고 단단한 기업이지만,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대다수의 청년 근로자가 공공기관, 대기업 등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막상 청년 근로자를 채용해도 경험을 쌓기 위해 잠시 스쳐 가는 직장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중소기업은 인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과 부족한 복리후생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청년들의 눈높이만 맞춰 무턱대고 대기업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지자체가 힘을 보태주는 제도가 생겼다. 청년 근로자에게 5년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결혼을 위한 목돈을 마련해주기 위해 충청북도와 도내 시군이 시행하는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이다. 처음에 회사로 사업에 대한 설문 요청이 와서 사내 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미혼 직원들은 제도를 크게 반겼고, 기혼 직원들은 아쉬움을 토로해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다.

중소기업을 위해 청년 근로자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결혼을 위한 목돈을 마련해 주는 사업 취지가 좋아 직원복지 향상에 고민하던 중 지자체에서 도움을 주는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에 적극 참여의사를 밝혔고, 우선참여기업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마침 성실히 일하는 청년 근로자 중 이성과 교제 중인 직원이 있어 사업 가입을 권유했고 직원은 크게 기뻐했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먼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성실히 일하고 결혼을 하면 본인이 적립한 금액 1천800만 원에 약 3배인 5천만 원이 지급된다니 직원은 큰 행운이라도 선물 받은 듯 행복해 보였다.

요즘 들어 회사에 열정을 쏟는 직원을 보며 나또한 직장상사로서 자식을 키우는 이 시대의 아버지 중 한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기업은 사람이 곧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성장해 나갈 때 회사 또한 발전하게 된다. 직원들의 역량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기업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회사의 몫이다.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은 기업에서 월 20만 원을 부담하지만 세제혜택으로 실질 부담액은 월 6만 원에서 10만 원 가량으로 기업 발전의 원동력인 인재에 대한 투자로는 아깝지가 않다.

부디 충북행복결혼공제를 통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인재라는 자산을 얻고, 청년 근로자들 또한 장기근속과 결혼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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