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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유보했지만… 41개교 급식 파행

파업 대비 대체 급식 취소 못해
학생들 예정대로 빵·우유 먹어
충북학교비정규직 책임론 대두

  • 웹출고시간2017.10.25 18:28:07
  • 최종수정2017.10.25 20:19:22
[충북일보]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한 충북학교비정규직(이하 학비연대)에 대해 급식중단은 물론 관련업계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학부모단체는 매년 반복되는 급식중단 사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학교 급식을 직영에서 위탁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학비연대 총파업 유보 통보에 25일 충북도내 초중고 39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2개 고등학교는 단축수업이 이뤄지는 등 모두 41개 학교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26개 학교는 빵과 우유로, 13개교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대체급식을 진행한 학교는 학비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사전에 빵과 우유, 도시락 등을 주문한 곳이다.

주문 취소하기 어렵게 되자 어쩔 수 없이 학교 급식 대신 예정대로 빵과 우유로 대신했다.

도시락도 학교에서 주문이 들어와 관련 업체에서는 주문량에 따라 식재료를 모두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이를 취소하면 업체의 손해가 만만치 않을 것을 걱정해 학교에서 예정대로 도시락을 납품받은 것이다.

갓 지은 밥과 반찬 대신 차가운 우유와 온기가 사라진 빵, 도시락으로 이날 끼를 해결하는 등 우려했든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도 피해를 입었다. 도내 한 도시락업체는 400명분을 주문 받았으나 전날 갑자기 주문을 취소하는 바람에 낭패를 봤다. 식재료 준비와 생산 일정을 미리 조정했으나 학교 사정을 들어 어쩔 수 없이 취소 주문을 받아줬다.

당초 도내 초중고 118개교에서는 외부 업체에 빵과 우유, 도시락을 주문했었다.

그러나 학비연대 총파업 유보로 전날 60개교에서 급히 주문을 취소했다. 주문이 취소된 업체는 그 만큼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학생은 물론 외부업체까지 피해를 입게 한 이번 사태에 학비연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학교 관계자는 "주문을 취소하면 업체가 피해를 입는 것이 안타까워 예정대로 대체급식을 진행했다"며 "이번 일에 대해선 학비연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매년 반복하는 학비연대 총파업으로 발생하는 급식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선 위탁 급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을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토론회 등에서 학부모 대다수가 위탁급식을 원하는 만큼 학교 급식 운영 방식을 전환하는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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