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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국내 첫 '100년 장수 아파트' 생긴다

2-1생활권 M3블록 116 가구 '장수명 주택'으로
튼튼한 구조에 벽체·배관 등 쉽게 고칠 수 있어
일반 964 가구와 함께 8월 공급,2019년 6월 준공

  • 웹출고시간2017.02.10 22:10:54
  • 최종수정2017.02.12 11:06:53

국내 최초로 세종시에 건립될 '장수명(長壽命) 아파트' 조감도. 2-1생활권 M3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 1천80 가구 중 2개 동(116 가구)이다.

ⓒ LH
[충북일보=세종] 재건축을 하지 않아도 '100년 이상'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세종시에 들어선다.

영국 등 아파트 역사가 오래 된 일부 선진국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나,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 아파트는 구조체가 튼튼한 데다 입주가 취향에 맞게 벽체나 배관 등을 쉽게 고칠 수 있어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고질적 층간 소음도 쉽게 해결

LH(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은 10일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 현장에서 '장수명(長壽命) 주택 실증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 박상우 LH사장, 김종학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가 밝힌 주요 국가의 아파트 교체(재건축) 수명을 보면 아파트 역사가 오래 된 유럽 주요 선진국과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길다.

국내 최초로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에 건립될 '장수명(長壽命) 아파트'의 구조 변경 예시도.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아파트 내부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 LH
영국이 128.04년(2004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것을 비롯해 △독일 121.30년(2002년) △프랑스 80.23년(2002년) △미국 71.95년(2003)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26.95년(2005년)으로 일본 54.24년(2008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게다가 정부는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지난 2015년 아파트 재건축 대상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사회적 자원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파트에서 사람 몸으로 치면 '뼈대'라 할 수 있는 철근 콘크리트의 수명은 60~100년이다. 하지만 '핏줄'에 해당되는 배선(配線)이나 배관(配管)은 30~40년에 불과하다.

결국 뼈대는 멀쩡한 데도 핏줄에 고장이 나면서 재건축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개발된 장수명 주택은 '100년 주택'이라고도 불린다.
건물 외부는 그대로 둔 채 가구 별로 필요한 경우 벽이나 배선,배관만 리모델링(개조)하면 되기 때문이다. 우선 각 가구의 모든 백체는 헐기 쉬운 경량(輕量) 재질로 시공돼 내부 구조를 거주자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와 달리 가스관 같은 배관이 바닥이 아닌 벽 안에 있다.
국토교통부가 핵심 R&D(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장수명 주택 개발에는 LH·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참여했다.


박지영 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배관을 타고 아랫집이나 윗집으로 전해지면서 생기는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다"며 "배관이 고장나면 아랫집 허락을 받을 필요없이 곧 바로 벽을 뜯어낸 뒤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가격은 일반 아파트와 같아

국내 최초로 장수명(長壽命) 아파트'가 건립될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 위치도.

LH 등은 국내 아파트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장수명 주택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보다 건설비가 늘어나면서 공급가가 높아지는 부담 때문에 민간 부문에서는 도입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LH가 세종시에 건립되는 공공아파트 중 일부에서 처음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장수명 아파트는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건립되는 세종시 2-1생활권 M3 블록 전체 14개 동(1천80 가구) 중 2개 동(116 가구)에 적용된다.

LH가 10일 세종시 2-1생활권 M3블록 현장에서 '장수명(長壽命) 주택 실증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왼쪽에서 10번째), 박상우 LH사장(왼쪽에서 11번째) 등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이 발파 단추를 누를 준비를 하고 있다.

ⓒ LH
2-1생활권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M3 블록 전체는 오는 8월쯤 분양돼 2019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장수명 아파트는 같은 단지의 일반 아파트보다 건축비가 3~5% 정도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공급 가격은 차등을 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생활권은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전체 22개 생활권 중 2-2생활권에 이어 두 번째로 설계 공모 방식으로 단지가 조성돼 전반적 주거 여건이 다른 생활권보다 나은 편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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