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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고대 주요 철 생산지 입증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충주 칠금동 백제 중요 철 생산 유적 확인…2일 일반에 공개

  • 웹출고시간2016.06.01 15:09:15
  • 최종수정2016.06.01 17:10:19

칠금동에서 발견된 유적 전경

[충북일보=충주] 충주지역이 고대 주요 철 생산지였음이 입증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中原) 지역 제철기술 복원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 발굴조사를 통해 4세기대 백제 철 생산유적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4월부터 명승 42호 '충주 탄금대' 남쪽 경사면 지역을 발굴조사한 결과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製鍊爐) 4기를 비롯해 철광석을 부수던 파쇄장과 배수로, 추정 정련로(精鍊爐), 불을 때던 각종 소성유구 등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구를 발굴했다.

이들 유구는 밀집도가 매우 높아 이 지역이 당시 철 생산의 주요단지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4호 제련로 전경

특히, 4호 제련로에서 제련로에 중첩된 구덩이 내부에 탄화목(炭化木)이 발견됐고 탄화목 위로 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래그가 흘러 내린 형태도 확인됐다.

슬래그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조업과정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4호 제련로의 구덩이내 탄화목에 흘러내린 슬래그

이번 조사에서는 또 동일 지역 내에 유구가 여러 층으로 축조된 점이 확인됐다. 기반층 위로 총 4회에 걸쳐 슬래그 등의 철 부산물이 토양과 함께 매립됐고 매립된 층마다 다시 가마를 만들어 사용하고 또 폐기하는 등 같은 위치에서 철 생산이 장기간 이뤄졌다.

발굴조사단은 출토된 대형 항아리편 등으로 볼 때 이 유적의 시기를 대략 4세기대로 추정했다.

제련로와 출토 송풍관(送風管) 등의 유물과 시기 등이 중원지역 철기 생산을 대표하는 진천 석장리 백제 제철유적과 매우 유사한 것도 밝혀냈다.

이에따라 충주가 충북지역에서 그동안 발굴조사한 제철유적의 절반이 몰려 있는 것도 이곳이 고대 주요 철 생산지였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굴성과는 2일 오후 2시 충주 칠금동 발굴현장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가 발간한 '한반도의 제철유적'을 보면 국내에서 조사·보고된 제철유적은 모두 247곳이고, 이 가운데 발굴조사된 초기 철기~통일신라시대 유적은 107곳이다.

이들 제철유적 중 동일유적 단위로 볼 수 있는 89곳 가운데 11곳이 충북지역에 분포하는데 충주가 대화리유적, 탄금대토성, 칠금동유적, 탑평리유적, 하구암리 큰골유적, 두정리유적 등 충북 전체의 절반이 넘는 6곳으로 가장 많고 진천 2곳(석장리유적·구산리유적), 청주 2곳(산남동유적·연제리유적), 증평 1곳(추성산성)이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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