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6.25 17:41:48
  • 최종수정2015.06.25 18:54:10
[충북일보]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2015년 6월 서면회의'

충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4일 서면을 통해 '2015년 6월 정례회의'를 열고 충북일보의 지면 개선과 지역 언론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면회의에는 윤건영(충북교총 회장)위원장을 비롯해 이선우(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신순애(TMI 대표), 박종복(전 충북여성발전센터 소장),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정관영(충북문인협회장), 이현주(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부회장), 육경애(증평도서관장), 김준환(충청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윤건영 위원장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다. 조선시대로 말하면 기근, 가뭄에 역병이 돌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언론매체가 신경망처럼 우리사회를 네트워킹하고 있기 때문에 더 민감하고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언론은 현실에 대한 비판의 기능도 있지만, 지역의 발전와 안전을 선도하는 통합적 기능도 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일보가 2면 전체를 '메르스·가뭄을 이기자'라는 특집으로 다루는 것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칼럼 등에서 다양한 분석을 통해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중론을 모아가는 것도 인상적이다. 청주 남중학교 뒤편에 서식하고 있는 '백로' 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기사는 향후 다차원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단순히 소나무를 간벌하여 서식지를 자체를 없애는 방법도 있겠지만, 생태학적인 인식을 기반으로 공생 방안을 찾기 위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을 충북일보에 기대해 본다."

◇이선우 위원

"4일자 9면 '충북도 방역 매뉴얼 다시 점검하라'라는 기사에서 현재 충북의 경우 수도권이나 대전에 비해 다소 양호한 상황이지만 진천이나 옥천의 사례를 고려할 때 5월부터 시작된 충북일보의 메르스 관련 보도는 시의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12일부터 1면에 '오늘의 충북 메르스'를 통해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지속적인 보도를 통한 조언에도 행정당국의 대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3일자 5면 긴급진단 충북 주택·건설경기 풍향계 "넘치는 물량에 가격 폭락할라…분양시장 '긴장'"이라는 기사에서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황인 상황에서 충북 주택시장의 현황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부동산 시장 이면에 소외된 충북 건설경기의 현황(어려움)을 동시에 살펴 지역건설경제 활성화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기사라고 생각한다. 2일자 3면 '청주 초교서 여학생 떨어져 중상' 관련 기사는 언론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한 기사였다. 쉽게 지나칠 수 있었지만 언론보도를 통해 그 관심이 사회의 아름다운 미담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이 같은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에 충북일보 독자로서 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신순애 위원

"충북은 옥천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는데 충북일보가 가장 신속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메르스에 대해 대처하는 모습이 어느 매체보다도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90번째 확진자가 사망하고 가족들이 자택격리 조치되면서 생활의 근간인 농산물 수확을 못하고 있는 처지와 모친상을 당했으면서도 장례식장을 못가는 자식의 마음 아픈 사연에 가슴이 짠했다. 특히 취재기자가 메르스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병원 등 현장을 발로 뛰는 보도형태는 주목할만하다. 메르스와 함께 가뭄에 대한 보도 또한 현재 도내 가뭄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충북일보가 어느 매체 보다 가뭄의 심각성을 잘 나타내주는 과감한 1면 편집이 눈에 띈다. 신문을 보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말보다도 더 피부에 와 닿는 사진보도는 독자위원으로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박종복 위원

"지난 4, 10, 15, 16일 1면 톱기사로 메리스에 대한 공포스러운 기사가 실렸다. 이번 기회에 생소한 메리스 증후군에 대한 의료 상식이 도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됐으면 한다.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충북도에서는 전반적인 의료 기관들에 대한 네트워크와 시스템 등을 정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 메리스 환자와 접촉해 자택 격리된 A씨의 경우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자식된 도리로 마지막 길을 배웅하지 못한 사연을 접하면서 독자로서 지면을 통해 상주의 마음을 함께 위로해 주었으면 한다. 11일자 7면 "생명 선물하고��하늘의 별��이 된 언어치료사"라는 기사는 특수방과후센터 언어치료사로 일하던 고 이기원 교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갑자기 쓰러져 뇌사에 빠진 이 교사는 평소 유언대로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됐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살아있는 천사를 접하면서 짠한 마음과 함께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10일자 10면 '도심의 변화를 일구다 : 도시재생 이야기'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처럼 폐쇄된 도심공간을 재생한 유사한 해외 도시를 찾아 지면에 다뤘다. 해외출장을 통해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 것은 행정기관에서 벤티마킹 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안재영 위원

"최근 메르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당하다. 충북일보 역시 메르스 관련 보도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다만, 메르스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간과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8일자 '부모들은 벌벌벌, 청년들은 짠짠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우려와 대비해 젊은이들이 술자리를 갖고 있는 장면이 사진으로 실렸다. 주말에 이러한 술자리가 벌어지는 것은 일상적인 일일 수도 있는데 메르스와 관련해 젊은이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술자리를 갖는다는 내용은 좀 과민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관영 위원

"메르스와 관련해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이를 명확하게 짚어주거나, 상황을 알려주는 대책본부도 없이 교육청 따로, 지자체 따로, 병원 따로 메르스에 대응해 우왕좌왕하며 공포심만 키웠다. 엎친데덮친격으로 가뭄이 계속돼 파종이 어렵고 곡물이 말라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르스 이기자"…충북 팔 걷었다"는 제목의 기사는 발생병원을 다녀왔거나 직‧간접 접촉사실을 바로 신고해 눈에 띄게 변화하는 모습으로 공포와 실의에 빠진 우리에게 힘을 주고 안도감을 줬다. 이에 메르스 예방수칙 등 궁금한 내용을 상세히 기사화하고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선량들을 격려하는 기사를 적시하면 더 좋았을 것이다. '광복 70년 100년의 학교역사가 말한다'라는 제하의 1909년 개교 보은의 근현대사와 맥을 나란히 하다. 해방되던 날 곳곳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거리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 궐기대회를 하며 여러 날을 꽹과리 치며 좋아했던 그 날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울리고 있다고 회상한 삼산초 졸업생 김택수씨의 인터뷰가 사뭇 가슴에 남는다."

◇이현주 위원

6월4일자 3면 "'후배 도우려다 불의의 사고' 지영이에게 희망 전하고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어린이가 기특하다는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다. 충북학교안전공제회는 교육활동이나 정상적인 하교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어서 보상금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고 했는데 있으나마나한 공제회에 대해 잘 지적해줬다. 또 어린아이의 선행과 안전문제에 대한 공제회의 태도, 시민 반응과 더불어 관공서의 나눔과 이웃들의 훈훈한 모습이 돋보인 기사였다. 같은 날 9면 '전화사기 예방은 세심한 주의뿐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는데 지능화하는 사기수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법적·제도적으로 차후에 대비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 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다. 5일자 2면 '새 CI 시행 잠정 보류' 기사에서 시의 새로운 마크에 대한 상징성을 감안해 각계의 여론수렴을 했다면 이처럼 행정력을 낭비하거나 보류하는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여러모로 더 많은 지적을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육경애 위원

"전국이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해 경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렸고 관광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업계들이 파산직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다중시설을 외면함으로써 입은 천문학적 손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정부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더 많은 반성을 하고 이를 교훈삼아야 할 것이다. 또다른 신종 질병이 우리를 역습할 때 또 어떤 모습으로 허둥 될 지, 지금처럼 안일한 대비와 환자들의 허술한 관리로 국가적 국민적 손실을 가져올 것인지. 최근 우왕좌왕 하던 정부도 본격적으로 메르스 퇴치에 나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낯선 신종 질환이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 때문에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질병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공포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전문가들을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고 소통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도 지혜를 하나로 모아 현명하게 메르스를 함께 극복해 가야할 것이다."

◇김준환 위원

"메르스로 인한 사회경제적 여파를 구체적으로 다룬 기사가 인상적이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구체적 매출감소 분석, 청주국제문화도시 행사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차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파장을 분석적으로 조명했다. 라이프 섹션의 맛집멋집 기사도 관심이 갔다. 충북지역의 구석구석에 소담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우직하게 정성을 담는 맛집과 새로운 콘셉트의 음식점, 카페를 소개하는 글을 읽고 있으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주노인전문병원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기획보도를 통해 언론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노력도 담았으면 좋겠다."

=정리 / 김수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