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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 무엇이 달라졌나 - 안전불감증 해결이 안전의 시작

"시민 의식변화 우선돼야"
반복적인 훈련·교육 필수
각종 위해요소 사전 점검
예방으로 피해 최소화

  • 웹출고시간2015.04.15 19:15:28
  • 최종수정2015.04.15 19:15:28
[충북일보] 과연 나는 안전할까?.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문제다.

예기치 않은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지만 1년이 된 오늘까지도 지역사회 곳곳에선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 개혁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것이 지역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의 해결이다.

그렇다면 지역 시민의 눈으로 본 지역 안전은 어떤 모습일까. 본보 취재팀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지역 시민들의 의견을 모았고 1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안전문제와 관련 본보 취재팀이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지역 시민들로부터 제보받은 사진들이다. 인도로 무너진 공사장 펜스.

대전에 사는 임모(33)씨는 "지난달 2일 청주에 일이 있어 왔다 돌아가는 중에 인도를 따라 공사장 펜스가 무너진 것(사진)을 목격했다"며 "다행히 인근을 지나는 사람이 없었지만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한 공공기관의 청사 공사현장으로 당일 해당 기관에서 현장을 파악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불법 유턴으로 발생한 차량사고 모습.

정모(32·상당구 우암동)씨는 "얼마 전 가게에 있다가 큰 충돌음이 들려 밖을 보니 차량이 충돌해 있었다"며 "불법 유턴을 하다 사고가 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불법 주정차나 쓰레기 투기 문제와 관련된 의견도 상당수였다.

불법 주·정차(왼쪽), 쓰레기가 투기된 인도.

오모(27·청원구 내덕동)씨는 "최근 한 차량이 인도로 올라와 한동안 주차됐고 이 때문에 행인들이 도로로 길을 지나기도 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불법주차 문제로 시야확보 등 곳곳에 위험한 상황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모(여·37·흥덕구 봉명동)씨는 "지난 10일 5살 된 아이와 함께 슈퍼에 가는데 인도에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며 "쓰레기 사이로 형광등이 방치돼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 스스로도 안전에 취약하다는 것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안전불감증으로 생활 주변에 각종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전하지 않은 상태를 안전하고 믿는 것이 안전 불감증이라고 설명한 뒤 안전을 무시하고 경시하는 풍조가 지난 수십년간 계속되면서 습관처럼 굳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고나 재난, 각종 위해요소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안전 불감증 등 시민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꾸준한 교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충북보건과학대 응급구조과 교수는 "재난 등 안전사고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며 "원인이 될 만한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한다면 안전사고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안전문제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라며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수이며 이러한 교육 등에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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