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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들'

큰 일교차엔 수분섭취·휴식으로 면역력 강화
도심 봄나물 중금속 오염 가능성…채취 금물

  • 웹출고시간2015.03.26 19:04:35
  • 최종수정2015.03.26 19:04:35
ⓒ 충북일보DB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환절기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조심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큰 일교차 때문에 편도선염 환자로 병원이 북적이는가 하면 도로변 봄나물도 오염물질에 노출돼 마음 놓고 먹지 못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봄철 큰 일교차와 오염된 봄나물, 미세먼지 등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교차로 급성 편도선염 환자 증가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급성 편도선염 환자는 695만명으로 국민 7명 중 1명이 겪고 있을 정도다.

최근 충북도 20도 이상의 일교차가 계속돼 편도선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계절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편도선염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와 건조한 공기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편도 외벽에 있는 세균이 편도 안으로 침투한다. 편도선이 붓고 고열, 전신 근육통 등이 잇따라 발생한다.

오성근 이비인후과 원장은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등으로 면역력을 길러 예방해야 한다"며 "불규칙한 식사, 운동부족, 과음,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건강한 젊은 층도 급성 편도선염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오염된 도심 속 봄나물 먹다간 큰일

26일 오후 1시께 청주 무심천에서 한 시민이 봄나물을 캐고 있다.

ⓒ 김동수 기자
최근 도심 곳곳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매연 등 각종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도심 속 봄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 도심 하천변이나 도로변에 있는 봄나물에서 농산물 허용기준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도내의 경우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과 복대동의 쑥에서 납 1.2 ppm, 카드뮴 0.1ppm이 검출됐다.

농산물 중금속 허용 기준은 쑥, 냉이, 민들레 등의 경우 납 0.3ppm 이하, 카드뮴 0.2ppm 이하다.

발암물질인 납과 카드뮴이 포함된 봄나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카드뮴은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식품안전처 관계자는 "노인들이 봄철에 쑥을 많이 캐는데 청주 무심천의 경우 하상도로가 있어 자동차 타이어, 매연에서 나오는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도로나 공업단지에 있는 봄나물을 채취해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북 미세먼지 농도 높아

봄이 되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꼭 챙기는 것이 바로 '황사 마스크'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질병을 악화시킨다.

충북의 경우 지리적 특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시·도보다 높은 편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도내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55.7㎍/㎥로 서울(45㎍/㎥)보다 높았다.

조성열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박사는 "충북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내륙에 위치해 있고 동쪽에 백두대간이 있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외출 뒤 샤워로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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