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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무료 독감예방 접종 현장 '북적'

부족한 교통편에 트럭·승합차까지 동원
안내 부족·보건소별 다른 일정에 혼선 빚기도
산간마을·거동 불편한 노인들 위한 대책 절실

  • 웹출고시간2013.10.17 19:50:09
  • 최종수정2013.10.17 19:50:09

17일 오후 1시 청주시 상당구 율량사천동 주민들 100여 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접종시작 한 시간 전부터 율량초등학교 강당 앞에서 줄지어 서 있다. 이들중 일부는 아파트에서 방송하는 안내가 부족해 이른 시간부터 기다리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보름정도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 탓에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일선 보건소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교통편이 좋지 않은 산간마을 주민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홀로 노인들은 보건소 방문조차 힘들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내 첫 얼음소식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면서 청주·청원 주민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보건소나 보건지소, 교회, 학교 등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청원지역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 2만260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와 각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가 많아 여건상 보건소에서 접종을 할 수 없는 청주시 상당보건소(2만8천681명)와 흥덕보건소(3만9천374명)도 각 주민센터와 교회, 학교 등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해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청원지역 오지마을로 불리는 문의면 소전리 소전보건진료소 앞은 두툼한 외투를 걸친 어르신들 10여명으로 북적였다.

모두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모인 문의면 마동리 어르신들이었다.

이들은 한 번에 오가는 버스가 없어 면소재지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도 마다하고 진료소를 찾았다. 일부는 이웃 트럭이나 승합차를 얻어 타고 오기도 했다.

문턱을 가까스로 넘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눈이 어두워 접종 신청서를 작성하기 어려운 어르신들로 진료소 안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서윤희 진료소장은 혼자서 하루 40~5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하느라 진땀을 빼면서도 일일이 안부 인사까지 곁들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청주지역도 한 번에 400~500여 명의 접종 희망자가 몰리면서 보건소 직원들은 주민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17일 오후 1시 청주시 상당구 율량초등학교 강당 앞은 접종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지만 200여 명의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보건소 직원들을 당황케 했다.

보건소 직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어르신들을 일단 강당 안으로 입장시켜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 했으나 이내 몰려드는 주민들로 강당 앞은 다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아파트는 '소독방송'과 '접종방송'을 구분하지 않고 내보내 주민들이 접종시간을 오전이나 오후 1시로 착각하는 등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상당보건소와 흥덕보건소의 각기 다른 일정도 혼선을 야기한 요인이 됐다.

상당보건소의 접종 날짜는 17일부터 29일까지(누락자 28일~30일)고 흥덕보건소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누락자 29일~30일)다.

김종숙(86·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어르신은 "아파트 방송에서 오후 1시라고 접종시간과 장소를 알려줬지만 와보니 직원들이 없어 황당했다"며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흥덕구와 오늘 처음으로 실시하는 상당구가 일정이 달라 헷갈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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