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친일' 민영은 외손 "토지반환소송 반대"

법원에 탄원서 제출…취하 촉구 1인시위 계획도

  • 웹출고시간2013.10.07 19:05:16
  • 최종수정2013.10.07 19:05:16
'친일파 민영은'의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막내딸의 후손들이 법원에 "일부 후손이 청주시를 상대로 낸 토지반환소송을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또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청주지법 앞에서 일부 후손들의 토지반환소송 취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민영은의 외손자 권호정(61)·호만·호열씨 형제는 7일 "(민영은의 일부 후손이)90년 가까이 청주시민이 사용해 온 땅을 반환하라고 소를 제기한 것은 공익을 무시하고 사익만을 생각한 것"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주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민영은 선생의 막내딸인 저희 어머니(민정숙·85)는 토지반환 소송을 극구 반대하고, 저희 형제 또한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에 계신 할아버지를 70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게 한 일부 후손들에게 공익이 경우에 따라선 사익에 앞선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 제출과 함께 토지반환소송 취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5일 청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할아버지의 친일 행적과 이번 소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청주시민에게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영은은 슬하에 1남 4녀를 뒀으며 토지 소송을 제기한 후손은 그의 외아들 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은은 1905년 6월 충주농공은행 설립 위원으로 활동했고, 1913년 5월부터 6년간 충북 지방토지조사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일찌감치 친일 활동에 나선 대표적 친일파다.

이런 민영은의 후손이 2011년 3월 청주 도심인 청주중학교와 서문대교, 성안길 부근에 있는 12필지(총 1천894.8㎡)의 도로를 철거하고 토지를 인도하라며 소송을 냈다. 청주지법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민영은 후손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22일 오전 9시 50분 청주지법 327호 법정에서 있을 예정이다.

/ 이호상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