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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청주 육거리시장 가보니…

노후된 아케이트서 빗물 '뚝뚝' … 손님'뚝'
"못 살겠다" 아우성…오는 9월께 개보수 예정

  • 웹출고시간2013.07.08 19:5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아케이드 천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어 일부 상인들이 진열 상품이 젖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놨다

ⓒ 임영훈기자
충북도내 전통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부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인 육거리종합시장조차 손님이 없어 아우성이다.

8일 오후 1시께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노후된 아케이드(비가림시설)에서 빗물이 새 상인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 아케이드는 청주시가 국비, 도비 등을 지원받아 43억 원을 들여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설치했다.

아케이드는 내구연한이 10년으로 시와 시장 상인회는 일부 노후 구간에 대해 지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천만 원과 1억 원을 들여 누수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실리콘으로 빗물이 새는 부분을 막는 보수공사는 햇빛에 노출되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실리콘의 특성으로 인해 효과가 2년도 채 미치지 못한다.

시장 아케이드 아래 좌판을 펼쳐놓은 일부 상인들은 상품 위에 비닐을 씌워 놓고 있다. 진열대 위로 빗물이 자꾸 떨어져 상품이 젖기 때문이다.

건어물 상점을 운영하는 이갑식(72)씨는 "아케이드에서 새는 빗물로 점포 천막, 진열 상품까지 젖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가려뒀더니 영업 중이 아닌 줄 알고 소비자들이 지나쳐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비 피해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파라솔을 펼쳐놓은 상인도 있었다. 일부 상인들은 빗물이 떨어지지 않는 쪽으로 자판을 조금씩 옮기기도 했다.

아케이드 곳곳에서 빗물이 새고 있었고 일부 구간에는 빗물받이가 필요할 정도로 줄줄 떨어지고 있었다.

좁은 골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빗물받이 때문에 지나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는데도 자꾸 빗물이 떨어져 차라리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게 낫겠다"며 "이런 불편함 때문에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 5월말 육거리종합시장 아케이드 개보수에 대한 추경예산을 배정받았다.

육거리종합시장 상인들의 자부담 10%를 포함한 2천700만 원을 들여 오는 9월께 빗물이 많이 새는 258m 구간에 개보수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시는 육거리 상인들의 자부담금 270여만 원을 오는 10일까지 납부할 것을 통지했다.
 
육거리종합시장상인회 관계자는 "9일까지 상인들의 자부담금을 시에 납부할 예정이다"라며 "조금 더 빨리 공사가 실시됐더라면 좋았겠지만 올 장마철은 어쩔 수 없이 비 맞으면서 장사하는 수 밖에 없겠다"고 밝혔다.

/ 임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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