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선 불출마 선언한 김동성 단양군수

"군수는 젊은 사람이 해야한다"
"불출마, 송광호 의원과는 관련 없어
나의 롤 모델은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 웹출고시간2013.06.12 20:0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동성(65) 단양군수가 3선 불출마 선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았다. 그는 3선 불출마선언을 지금까지 후회해 본 적이 없다며 군수 임기가 끝나면 그동안 돌보지 못한 부모님의 산소지기로 철저하게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굳건히 했다.

김 군수의 3선 불출마에 대한 해답은 딱 한 가지. 그는 "군수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게 맞다"며 "젊은 사람들의 두뇌에서 나오는 활력과 건강이 군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김 군수는 "내 나이가 65인데, 3선이면 70에 가깝다. 70이 넘으면 판단력과 체력이 딸려 군민들을 위한 군정을 펼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3선 불출마의 원인 가운데 송광호 국회의원과는 불편한 관계가 계기가 됐다는 설에 대해서도 김 군수는 선을 그었다.

그는 "송 의원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는 아직도 군수 불출마를 철회하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지인들이 송 의원과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에게 나는 지금도 서슴없이 말한다. 군수를 하려면 젊을 때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김 군수는 실제로 퇴직 12년 정도 남은 상태에서 명퇴를 한 후, 8년에 걸쳐 지역민과 호흡하며 군수로 당선돼 재임에 성공했다.

일부에서 새누리당 후보군들이 김 군수의 대항마로 적당하지 않다는 평가와 관련, "새누리당에는 많은 후보들이 있다"며 "나 이외는 안 된다는 생각은 욕심 때문이다. 단양 발전을 위해 많은 인물들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군수는 인생의 롤 모델로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을 꼽았다.

박 원장은 김 군수가 내무과장으로 재임할 때 36살의 관선군수로 오게 됐다. 김 군수는 그때 박 원장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풀어냈다.

"당시에는 군수들이 부임하면 관사의 집기를 비롯해 숟가락까지 모든 걸 바꿔야 했다. 그런데 박 원장은 오는 첫날부터 공무원들을 놀라게 했다"며 "박 원장은 전임지에서 이삿짐을 전부 가지고 왔고, 심지어 쓰던 커튼까지 가져와 돈 들어갈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눈이 오던 겨울 저녁 퇴근하던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아이 2명의 고사리 손을 양손에 잡고 버스를 기다리는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낮이 익어 갔더니 당시 박 군수였다. 그에게 '군수님 왜 여기 서 계시냐'고 물었더니 '집사람하고 아이들을 청주집에 보내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당시에는 관용 1호차로 군수 식구를 위해 청주까지 모셔다 주는 게 관례였다. 아니 청주까지는 못가더라도 제천역까지는 배웅해 왔었다는 것.

하지만 젊은 박 군수는 이런 모든 것을 거부했다.

김 군수는 이때도 박 원장에게 택시를 잡겠다고 얘기했지만 거부하고, 버스로 제천역까지 이동하는 등 근검절약이 몸에 배 있있다고 술회했다.

김 군수는 이를 지켜보며 "자식과 아내에게 스스로 근검절약을 실행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교육을 실현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했다.

김 군수는 1년 남은 재임기간에 아직 처리하지 못한 현안을 모두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