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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성안길 내 요식업소 매출 급감 '울상'

과거명성 어디로…온 종일 찬바람만 '쌩쌩'
서청주 상권급부상·새정부 출범 후 공무원 회식 줄어 삼중고

  • 웹출고시간2013.04.07 20:50: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수십년 간 청주·청원지역의 대표적인 혼잡지역으로 꼽혔던 청주시내 성안길 상권이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주차·쇼핑·문화·식사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현대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이 흥덕구 복대·비하동 일원에 들어서면서 성안길 내 의류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성안길 내 요식업소들도 덩달아 매출이 하락하는 타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올 들어 북한발 안보 불안이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 후 공직기강 확립 차원의 대대적인 감찰활동이 전개되면서 상당수 요식업소들의 '회식 매출'도 급격히 감소했다.

 

주말을 앞둔 지난 5일 오후 청주시내 성안길. 예전같으면 인파로 북적이던 성안길에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성안길 내 요식업소들의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들의 '저녁 회식'까지 줄어들면서 성안길 상권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 임영훈기자
실제, 성안길에서 10년 가까이 영업을 하고 있는 A 레스토랑의 최근 월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서청주상권으로의 고객 유출, 동종 업체들의 음식값 인하 등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의 그늘에서 일부 요식업소들은 음식값을 무리하게 인하하면서 인건비와 월세조차 제때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선 B 레스토랑은 개업 초기 대대적인 광고·판촉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개업 4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B레스토랑의 한 관계자는 "(체인점인 우리 식당은) 다른 음식점보다 가격이 대체적으로 높아 30대 이상이 주요 고객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이들이 성안길보다 편리한 서청주상권을 주로 방문하면서 매출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북도청 주변에서 10여 년째 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C업소의 경우 최근 점심시간 손님이 일부 유지되고 있지만, 저녁시간 대 '회식 손님'은 대폭 감소하면서 월 매출이 30~40% 가량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점심시간 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공무원 손님이 이어졌는데 최근에는 낮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만 장사가 된다"며 "일부 공무원들은 밥을 먹다가도 시간이 되면 일어날 정도이고, 오후 6시 이후 회식 예약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안길 내 한 요식업소의 관계자도 "현대백화점이 들어오고 서청주 상권이 발달하면서 매출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경영난에 겪으며 인건비나 월세를 충당하기에도 벅차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성안길 상권이 10~20대 손님에 의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30~40대는 물론, 50~60대까지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성안길 상권은 과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쇠락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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