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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여성CEO 위상 정립에 노력"

임명숙 6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인터뷰
끊임없는 연구·개발 통해 사업가로 성공
선진국 판로개척·전문성 향상 등 추진

  • 웹출고시간2013.01.21 19:21: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평범한 주부에서 충북의 여성 경제인을 위한 봉사자가 됐습니다. 어깨가 무거울 따름입니다."

6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회장으로 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임명숙(56·사진) 신임 회장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해 들어 전국의 여경협 지회를 돌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임 회장은 청수환경㈜ 대표이사로 15년 차 사업가다.

충남 금산이 고향인 임 회장은 남편 나형규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둔 평범한 주부였다.

임 회장은 "1980년대 초까지 남편과 닭, 돼지, 젖소, 비육우를 키우며 농장을 하면서 촉망받았다"며 "철저한 위생관리로 사료효율이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넓은 땅도 장만하며 안정된 생활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나씨가 지인에게 사업을 권유받으면서 1996년 '청수산업'을 설립, 정화조 사업에 손을 댔다.

하지만 사업은 순탄치 못했다. 1998년 IMF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맨손으로 모은 전 재산 30억원 중 달랑 1억원만 손에 쥘 수 있었다.

임 회장은 "차압 딱지가 붙으면서 도전적이었던 남편이 절망하는 모습을 보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당시 중학생인 아들과 고등학생이었던 딸이 없었다면 재기의 용기조차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 사업하는 남편을 뒷바라지 했던 아내는 전재산 1억원으로 옥천에 '청수환경'을 설립,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임 회장은 "처음에는 명의만 올려 놓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사업을 하다 보니 대표는 앉아 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는 자리였다"며 "그때부터 인사하고 악수하는 법까지 남편이 일일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15년 차 사업가로 성장한 임 회장에게는 남편은 선배이자 조력자, 든든한 후원자로 옆을 지키고 있다.

여성사업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ILITE를 이용한 오수처리시설 △빈농약병 봉지수거함 △오폐수의 정화효율을 증강시킨 오수처리 시설개발 등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큰 몫을 했다.

실패와 좌절, 재기와 성공, 인생의 굴곡을 현명하게 대처한 임 회장은 이제 그 노하우를 충북여성경제인을 위해 펼치게 됐다.

임 회장은 "지지해준 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어떻게 가는 길이 최고의 목표인지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화합으로 충북지회를 이끌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회장이 가장 먼저 꼽는 목표는 당당한 여성CEO들의 위상 정립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체결된 대만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한 판로개척, 전문성 향상, 예비여성 CEO발굴·육성, 기관·단체 간담회, 여성 CEO포럼 활성화 등에 노력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저 때만 해도 사회생활에서 여성은 위축되는 시대였지만 이젠 세상이 바뀌었고 여성들이 못할 일은 없다"며 "미래를 열어가는 당당한 충북의 여성기업인이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22일 오후 6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리며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15년까지 3년이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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