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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관들 지사와 '타워' 관람

"희생하는 소방관 볼때마다 동료 생각나 눈물"

  • 웹출고시간2013.01.08 18:51: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7일 청주 롯데시네마에서 이시종 지사와 이강일 소방본부장을 비롯해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장들이 ‘타워’ 영화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내가 너를 살리는 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야 앞으로 네가 살릴 수많은 생명들 때문이야"

영화 '타워'의 한 장면이다. 소방대장 강영기(배우 설경구)가 신참 소방관 이선우(배우 도지한)에게 건네는 마지막 인사.

지난 7일 오후 7시 청주의 한 영화관에 '타워'를 관람하기 위해 조금 특별한 관객들이 모였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이강일 소방본부장 그리고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장들 치수방제과 직원들 등 50여명이다. 아, 이들은 특별하다기 보다 고맙고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영화 타워는 대형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그곳에 갖힌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던 어느 소방대원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사람들은 살기위해 화재현장에서 뛰쳐나오지만 우리는 그들을 구하기 위해 화재현장으로 들어갑니다"

분명 영화는 여러 가지 현실과 동 떨어져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은 영화 속이나 현실과 매한가지 아닐까.

극장 안 여기저기에서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영화를 관람하는 어느 소방관의 한숨소리인지 아니면 저들의 끈끈한 동지애에 눈물 훔치던 관객인지는 모를 일이다.

121분의 영화 상영이 끝나고 극장 안에 환하게 불이 켜졌다. 울고 싶어도 함께 자리한 동료들이 있어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는 여성대원은 "내 동료들이 생각나서 너무 슬펐다"며 붉은 눈시울을 애써 감췄다.

화마 속에 휩싸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남편 그리고 동료다.

소방관들은 말했다. "나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어느 소방관이라도 그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 할 것이다"라고….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가 생각난다.

'제가 업무의 부름을 받을 때에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 백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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