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신도시- 편입지 세종시 제설작업 '극과 극'

눈 1cm 쌓인 4일 아침, 양 지역 간 도로 상황 완전히 달라
시민들 "같은 세종시에서 행정 서비스 차이 나는 건 문제"

  • 웹출고시간2012.12.04 19:14: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전 9시20분께 신안리 사거리입구 - 올 들어 '사실상' 첫눈이 내린 4일 오전 세종시 편입지역 도로의 제설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조치원읍 신안리 네거리 부근 왕복 4차로 모습.출근 시간이 지났는 데도 도로위의 눈이 거의 녹지 않았다.

ⓒ 최준호 기자
최근 조치원읍 신안리 모 원룸으로 이사 온 박모씨(43·정부세종청사 공무원).

그는 세종시의 제설 대책에 대해 4일 하루 종일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세종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오전 8시쯤 차를 몰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국도1호선과 연결되는 집앞 왕복 4차로는 빙판길이었다. 세종청사로 연결되는 국도1호선도 곳곳이 미끄러웠다.

같은 세종시인 데도 행복도시건설청이 관리하는 행복도시(신도시) 지역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이뤄졌다. 4일 오전 8시 50분께 정부세종청사 농림부 입구 도로 모습.

ⓒ 최준호 기자
하지만 20여분 후,세종청사가 위치한 신도시(행복도시)에 들어서자 사정은 달랐다. 최근 개통된 국도1호선 우회도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얼음이나 눈자국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길 어깨(노견) 곳곳에서 제복을 입은 인부들이 빗자루로 눈을 쓰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난달말부터 국토해양부,농림부 등이 입주를 시작한 세종청사 1단계 건물 진입로도 말끔히 제설 작업이 돼 있어 통근버스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기자도 이날 박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오전 6시 40분께 조치원읍 명동초등학교 옆에 있는 세종국민체육센터 수영장으로 가는 길은 곳곳이 얼음판이었다. 세종고교앞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학생 3~4명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8시 20분부터는 직접 승용차를 몰고 편입지역과 신도시 지역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치원읍 신안네거리 부근 왕복 4차로는 출근 시간이 지난 오전 9시 20분쯤에도 빙판이 녹지 않고 있었다. 오전 9시 30분쯤,정부세종청사로 가는 국도1호선 부근 왕복 2차로에서는 접촉사고를 당한 차량 2대도 눈에 띄었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세종시 지역에는 1cm 정도의 눈이 쌓였다. 지난달 14일 오후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함박눈이 잠깐 내린 이후,적설량이 기록된 올해 들어 사실상의 '첫 눈'이었다. 게다가 아침 기온이 영하 2도 정도로 내려가자,도로상의 눈은 차량과 사람 통행 등으로 녹으면서 얼음으로 변했다. 포근한 날씨에 눈이 쌓인 것보다 실제로는 더 위험한 도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세종시 전 지역(465.23㎢) 중 행복도시건설청이 관리하는 신도시 지역(72.91㎢) 도로와 달리 달리 이날 세종시가 관리하는 나머지 지역(392.32㎢) 도로는 제설 작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적설량이 너무 적어 시가 제설작업을 할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내리면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신속한 제설작업이 필요하지만 세종시의 행정력만으로는 효과적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는 만큼,앞으로 간선도로가 아닌 뒷골목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집·내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씨(39·여·조치원읍 남리)는 "같은 세종시인 데도 신도시 지역과 편입 지역 사이에 행정 서비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문제"라며 "세종시가 편입지역 주민들에 댈해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